전 분야 디지털 전환… 친환경 경영으로 ‘신사업 발굴’ 박차

홍석호 기자

입력 2021-04-01 03:00 수정 2021-04-0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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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미래, 빛나는 혁신]GS그룹
여수 공장 ‘스마트 팩토리’로 구축
물류 접목한 미래 주유소도 선보여



GS그룹은 올해 디지털 역량 강화와 친환경 경영을 통한 신사업 발굴에 나설 계획이다.

허태수 GS 회장은 올해 초 온라인으로 진행한 신년모임을 통해 “디지털 역량 강화와 친환경 경영으로 신사업 발굴에 매진할 것”을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재구성으로 미래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비즈니스를 발굴할 것과 변화에 적응할 조직 구축을 위해 업무 방식을 개선할 것을 당부했다.

허 회장은 “기존 핵심 사업은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며, GS가 보유한 유무형 역량을 외부와 협력해 사업을 개선하고 더 키우는 데 이용하는 ‘빅 투 비거(Big to bigger)’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며 “사업 포트폴리오 재구성으로 미래 경쟁력을 키워 달라”고 당부했다.

허 회장의 구상은 GS의 달라진 업무환경에서 드러난다. GS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반의 협업 솔루션을 도입하고, 임직원을 대상으로 협업 솔루션과 디지털 장비 활용법에 대한 교육을 수시로 진행했다. 직원 개개인의 디지털 업무 능력 향상을 위해 태블릿PC를 지급하고 비디오 콘퍼런스 장비와 시스템을 구축해 계열사 화상회의 및 전문가 강의를 진행했다. GS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에 활용 가능한 디지털 전환 관련 인프라도 갖출 방침이다. 2022년까지 각 계열사의 주요 시스템 가운데 80%를 클라우드로 전환할 계획이다. 디지털 전환은 현장에서도 이뤄지고 있다. 전남 여수 국가산업단지에 위치한 공장에서는 ‘스마트 팩토리’ 구축을 위한 디지털 전환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경쟁력 확대를 위해 GS가 선보인 승부수로는 GS리테일과 GS홈쇼핑의 결합이 있다. 지난해 11월 양 사는 오프라인 유통과 디지털 모바일 커머스 시장에서 양 사가 가진 강점을 합쳐 새로운 커머스 테크 리더로 자리 잡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GS그룹이 변화하는 유통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그룹 내 유통 부문의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결정적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업계는 평가했다.

GS리테일과 GS홈쇼핑의 결합은 서비스 차별화를 내세우며 온라인 커머스와 오프라인 유통의 결합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국내외 유통 시장의 트렌드를 반영한 것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온라인 대표 업체인 아마존이 아마존고, 아마존 프레시, 홀푸드 등 오프라인 점포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고 국내에서는 네이버 쇼핑과 물류기업 간의 협력도 눈에 띈다.

GS리테일과 GS홈쇼핑이 하나가 되는 법인 GS리테일은 자산 9조 원, 연간 취급액 15조 원, 하루 거래 600만 건에 이르는 초대형 커머스 기업으로 거듭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7월 출범을 앞둔 통합 GS리테일은 2025년 취급액 25조 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잡았다. 또 새로운 쇼핑 채널로 급격하게 부상 중인 모바일 커머스 채널 취급액도 현재 2조8000억 원 규모에서 7조 원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디지털 전환 가속화와 친환경 경영은 GS그룹 각 계열사에서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GS칼텍스는 올 초 온라인으로 진행한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1’에 정유업계 최초로 참가했다. GS칼텍스는 CES 2021에서 ‘드론 물류 실증 사업’과 ‘미래형 주유소’를 선보였다. 구체적인 미래상을 담은 3편의 영상을 통해 주유소 거점 드론 배송, 전기·수소차 충전, 자동차 공유 등 물류 거점으로 활용되는 모습과 드론 격납·충전·정비, 드론 택시 거점 등으로 쓰이는 미래 모습을 구현했다.

GS칼텍스는 지난해 6월 제주도 무수천주유소에서 편의점 GS25의 상품을 드론으로 실어 고객에게 배송하고 돌아오는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시연한 바 있다. 지난해 10월 전남 여수 소호주유소에서는 드론이 운반한 상품을 자율주행 로봇이 건네받아 최종 배송지까지 배달하는 시연에 성공하기도 했다. GS칼텍스는 향후 드론 물류의 거점 역할을 하게 될 미래형 주유소 ‘에너지플러스 허브’를 지난해 11월 서울 서초구에 짓는 등 미래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모빌리티 플랫폼 사업을 선보이고 있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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