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등 첨단기술 적극 활용 “고객감동 위해 최선 다한다”

홍석호 기자

입력 2021-04-01 03:00 수정 2021-04-0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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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미래, 빛나는 혁신]LG그룹


LG는 선택과 집중을 바탕으로 성장사업 및 주력사업에 대한 전문화, 고도화를 통해 수익성과 성장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지난해 LG 계열사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체질 개선과 포트폴리오 고도화 등을 이뤄내며 12개 상장회사가 지난해 모두 영업이익이 상승했다.

구광모 ㈜LG 대표는 올해 신년사를 통해 ‘고객을 세밀히 이해하고 감동을 완성해 LG의 팬으로 만들 것’과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질적 변화와 성장’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LG는 올해 평범하고 보편적인 수요를 충족시키는 것보다 세분된 고객 각각의 수요를 깊고 구체적으로 파악해 만족시키는 ‘초세분화’에 방점을 둔다는 방침이다.

LG는 데이터에 기반을 두고 의사 결정을 내리고, 인공지능(AI)을 비롯한 첨단기술을 적극 활용하는 디지털 전환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간다. 이를 위해 지난해 AI 전담 조직 ‘LG AI연구원’을 출범시켰다.

LG의 주요 계열사들은 사업 분야별 영향력을 공고히 해나가며 영역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LG전자는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 환경 변화에 대비하기 위해 미래사업 육성에 나서는 한편 프리미엄 브랜드 강화에도 나선다. 구체적으로 자동차부품(전장) 사업 확장을 위해 2018년 자동차용 프리미엄 조명업체인 ZKW를 인수했고 세계 3위 전장업체 캐나다 마그나인터내셔널과 합작법인(JV) 설립에 나섰다. 올 7월 합작법인이 출범하면 전기자동차용 파워트레인(동력전달장치) 시장에서 점유율을 넓혀나간다는 계획이다.

생활가전 사업에서는 확고한 1등 지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LG 시그니처’ 등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 시장 확대와 미래 성장을 위한 사물인터넷(IoT), AI 등 스마트 사업 확대를 통해 시장을 주도할 계획이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며 주목받고 있는 프리미엄 TV 시장의 수요도 지속적으로 커지면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앞세워 경쟁에서 우위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속적으로 성장 중인 OLED TV 수요에 적극 대응해 경기 파주, 중국 광저우 등의 대형 OLED 패널 투트랙 생산체제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월 6만 장 규모의 OLED 패널을 생산할 수 있는 광저우 공장이 양산에 들어가며 기존 파주 공장의 월 7만 장 생산능력에 더해 총 13만 장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됐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400만 대 이상을 팔았던 OLED TV 패널 매출 규모를 올해 700만∼800만 대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LG이노텍은 카메라모듈 연구개발로 시장을 선도하는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올해는 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애저 클라우드용 3차원(3D) 센싱 부품인 ToF 모듈을 개발하고 공급에 협력하는 업무협약(MOU)을 맺으며 글로벌 전략 고객과 파트너십을 이어가고 있다.

LG화학은 ‘2050 탄소중립 성장’ 등 지속가능 경영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석유화학사업에서 위생용품, 지속가능 친환경 소재 등 유망 성장 영역을 중심으로 고부가 제품을 확대한다. 기초원료를 내재화하고 글로벌 사업 확장도 추진한다. 첨단소재사업은 전기차 보급화, 차량 경량화 및 전장화 등 자동차, 정보기술(IT) 산업의 변화에 따라 선제적으로 기술 개발을 이어나가고 있다. 생명과학사업도 ‘당뇨 및 연계 질환’ ‘면역·항암’ 분야를 신약 타깃 질환으로 선정해 혁신 신약 개발에 집중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기존 리튬이온전지의 소재 차별화와 설계 최적화로 고에너지밀도, 급속충전, 장수명 등 제품 경쟁력을 확보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케어, 리스, 충전, 재사용 등 배터리 생애 전반에 걸쳐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미국 GM과 전기차 배터리셀 합작법인 계약을 체결한 뒤 총 2조7000억 원을 투자해 30GWh(기가와트시) 이상의 생산능력을 확보 중이다. 미국 그린뉴딜 정책에 발맞춰 2025년까지 5조 원 이상을 투자해 70GWh의 생산능력을 추가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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