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소재-그린-바이오-디지털… 4대 과제 중심 투자전문회사로 진화

곽도영 기자

입력 2021-04-01 03:00 수정 2021-04-01 03:00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새로운 미래, 빛나는 혁신]SK그룹
SK하이닉스, 이천 M16 준공
하반기 10나노급 D램 생산



SK는 그룹 전반의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는 한편 반도체,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미래 성장 분야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혁신을 이어가며 주목받고 있다.

SK㈜는 2021년을 ‘첨단소재, 그린, 바이오, 디지털’ 등 4대 핵심 사업을 본격화하는 원년으로 삼고 있다. 이 4대 축을 중심으로 향후 투자전문 회사로서 진화를 가속화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SK㈜는 투자 포트폴리오를 핵심 사업 중심으로 재편하는 한편 기존 ‘투자 1센터, 2센터, 3센터, 아이 큐브센터’ 등의 조직도 △첨단소재 투자센터 △그린 투자센터 △바이오 투자센터 △디지털 투자센터로 개편했다. 단순히 미래 성장성이 높은 포트폴리오를 보유하는 것뿐만 아니라 영역별로 다양한 파트너들과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는 투자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첨단소재 투자센터는 반도체와 배터리 소재 사업을 담당한다. 선제적인 투자를 통해 SK실트론, SK머티리얼즈 등 반도체 소재 사업의 성공 기반을 마련했으며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동박으로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화학, 신소재 고분자 전공 박사급 전문 인력을 영입하고 고부가가치 첨단 소재 중심 포트폴리오 강화에 주력할 예정이다.

그린 투자센터는 신재생에너지와 에너지 절감 사업모델 등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 사업을 통해 신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글로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소비 트렌드에 발맞춰 리사이클링, 이산화탄소 포집·활용 영역의 신기술과 혁신적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할 예정이다. 또 SK E&S, SK이노베이션 등 관계사의 에너지 전문가 20여 명으로 구성된 수소사업 추진단을 최고경영자(CEO) 직속에 두고 친환경 수소생태계 구축에도 속도를 높인다.

바이오 투자센터는 신약 개발과 원료의약품위탁생산(CMO)을 두 축으로 합성신약에서 바이오신약까지 아울러 사업 역량을 확보할 계획이다. 미국 바이오기업 로이반트와 진행 중인 표적 단백질 분해 신약 등 혁신 신약 사업을 강화하는 한편 고성장 바이오 CMO로 영역을 확장해 합성과 바이오를 아우르는 글로벌 상위 CMO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디지털 투자센터는 AI, 자율주행 등 글로벌 신기술 트렌드 시장 공략을 통해 미래 유망 산업을 선점할 계획이다. 최근 투자 성공을 일궈낸 글로벌 물류 인프라 기업 ESR를 포함해 글로벌 데이터센터 운영사 친데이터그룹, 친환경 초저온 콜드체인 회사 한국초저온 등 경쟁력 있는 포트폴리오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

SK하이닉스는 D램과 낸드플래시를 양 날개로 메모리반도체 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키우는 동시에 SV(사회적 가치) 창출과 ESG 경영에 주력하겠다는 파이낸셜 스토리 비전을 그리고 있다. 2월 경기 이천 M16 준공은 SK하이닉스의 차세대 성장동력을 여실히 보여줬다.

2018년 11월 착공 이후 총 3조5000억 원, 연인원 334만 명을 투입해 25개월 만에 준공한 M16은 SK하이닉스의 국내외 최대 생산 시설이다. SK하이닉스 최초로 EUV(극자외선) 노광 장비가 도입되며 올해 하반기(7∼12월)부터 4세대 10나노급(1a) D램 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대표적인 미래 먹거리인 데이터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통신 카드 신용 등 각 분야 최고 수준의 데이터 기업들과 함께 ‘민간 데이터 얼라이언스’를 결성하고, 이를 기반으로 국내 최초의 ‘민간 데이터 댐’ 구축에 나선다고 밝혔다. 기업의 시장 트렌드 기반 상품 개발과 데이터 기반 수요 예측 등 의사결정에 직접적인 도움이 될 ‘가명정보 결합 데이터 상품’ ‘데이터 기반 정기구독 서비스’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정부 주도 데이터 사업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혁신적인 공공정책 수립에 협조하는 것은 물론이고 빅데이터·AI 연구 등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SK텔레콤은 설명했다. 예를 들어 골목상권 상인들에게 인근 거주자·방문자의 업종별 소비 특성, 취향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마케팅 시기 및 방법론에 대한 가이드를 제시하는 등 소상공인과 스타트업의 데이터 기반 사업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