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업계 최초 ‘탄소중립 성장’ 발표 전세계 사업장 전력 재생에너지로 전환

서동일 기자

입력 2021-04-01 03:00 수정 2021-04-0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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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미래, 빛나는 혁신]LG화학


LG화학은 ‘지속가능성’을 핵심 경쟁력이자 최우선 경영과제로 삼고 전 사업 영역에서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LG화학은 지난해 국내 화학업계 최초로 ‘2050 탄소중립 성장’을 핵심으로 하는 지속가능성 전략을 발표하고 ‘환경과 사회를 위한 혁신적이며 차별화된 지속 가능한 솔루션 제공’을 목표로 △기후변화 대응 △재생에너지 전환 △자원 선순환 활동 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LG화학은 2050년 탄소배출량을 1000만 t으로 억제할 계획이다. 현재의 사업 성장성을 고려했을 때 2050년 LG화학의 탄소 배출량은 약 4000만 t 규모로 전망된다. 탄소중립 성장을 위해서는 3000만 t 이상을 감축해야 한다는 뜻이다. 3000만 t은 내연기관 자동차 1250만 대가 1년 동안 배출하는 탄소량으로 소나무 2억2000만 그루를 심어야 상쇄할 수 있는 수준의 규모다.

이를 위해 LG화학은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전 세계 모든 사업장에 RE100 추진에 나선다. RE100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량의 100%를 태양광 풍력 등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것이다. 이미 LG화학은 국내외에서 녹색 프리미엄제, 전력직접구매(PPA) 등을 통해 260GWh규모의 재생에너지를 확보했다. 이는 약 6만 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LG화학은 친환경 PCR 플라스틱과 생분해성 플라스틱 소재 등 폐플라스틱 자원의 선순환을 위한 제품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7월 세계 최초로 친환경 PCR 화이트 ABS 상업생산에도 성공했다. 이전까지 ABS는 재활용하면 강도가 약해지고 색이 바래는 단점이 있었고 검은색과 회색으로만 만들 수 있었다. 하지만 LG화학은 재활용 ABS 물성을 기존 제품과 동등한 수준으로 끌어올렸고 업계 최초로 하얀색으로 만드는 기술까지 개발했다. 이 밖에도 LG화학은 PCR PC(소비자 사용 후 재활용한 폴리카보네이트) 원료 함량이 60%인 고품질·고함량의 친환경 플라스틱을 개발해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에 공급하고 있다.

LG화학은 플라스틱 생산, 사용 후 수거, 리사이클까지 망라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고 있다. 국내 혁신 스타트업인 이너보틀과 손잡고 플라스틱 화장품 용기가 완벽하게 재활용되는 ‘플라스틱 에코 플랫폼(Plastic Eco-Platform)’ 구축에도 나섰다.

양사가 구축하는 에코 플랫폼은 소재(LG화학)-제품(이너보틀)-수거(물류업체)-리사이클(LG화학·이너보틀)로 이어지는 구조다. LG화학이 제공한 플라스틱 소재로 이너보틀이 화장품 용기를 만들고, 사용된 이너보틀의 용기만을 회수하는 전용 물류 시스템을 통해 수거한 뒤, 다시 LG화학과 이너보틀이 원료 형태로 재활용하는 방식이다.

한편 LG화학은 최근 환경 및 사회적 책임 프로젝트 투자 재원 확보를 위해 총 8200억 원 규모의 ESG 채권을 발행했다. 이는 국내 일반 기업 발행 ESG 채권 중 역대 최대 규모로 선언적 차원에 머물렀던 산업계의 ESG 경영이 본격 투자 및 실행의 단계로 전환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채권 발행으로 조달된 자금은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축을 위한 재생에너지 전환 투자, 친환경 원료 사용 생산 공정 건설, 양극재 등 전기차 배터리 소재 증설 등에 전액 투자된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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