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발에 이은 도발…신동빈 vs 정용진, 세게 붙는다
뉴시스
입력 2021-03-31 09:55 수정 2021-03-31 09:58
롯데 "야구도 유통도 붙어보자"
정용진 "롯데가 잘 못했다" 지적
도발에 이은 더 센 도발로 후끈
마트 최대 규모 행사 지원 사격
롯데마트는 지난 29일 늦은 오후 보도자료를 하나 냈다. 창립 23주년과 ‘2021 KBO 리그’ 개막을 기념하고자 연중 최대 할인 행사를 연다는 내용이었다. 이 보도자료 제목은 ‘야구도 유통도 한 판 붙자’였다. 그러고나서 몇 시간 뒤인 이날 자정이 조금 넘긴 시간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음성 기반 소셜미디어 클럽하우스에 등판했다. 정 부회장은 신세계그룹 야구단 SSG랜더스 응원방에 참여해 “롯데가 본업(유통) 등과 야구단을 잘 연결시키지 못하는 것 같다”고 했다. “우리는 본업과 연결시킬 거다. 우리를 울면서 쫓아오게 될 거다”고 말하기도 했다. 도발에 이은 더 화끈한 도발이었다.
롯데·신세계의 유통 라이벌 구도가 야구판으로 확대되면서 두 기업이 화끈하게 맞붙고 있다. 최근 유통업계에선 쿠팡 등 신흥 강자의 등장으로 각 기업이 벼랑끝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여기에 대표 유통 기업인 롯데와 신세계의 자존심 승부까지 펼쳐지며 더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것이다. 재계 관계자는 “기업 총수가 직접 이런 센 발언을 한 적이 있나 싶다”며 “정 부회장이 본인 발언이 기사화 될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오히려 유통과 야구 양 부문에서 관심을 끌어올리기 위해 세게 말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정 부회장의 강력 도발이 있었던 그날 오후 SSG랜더스는 창단식을 열었다. 정 부회장은 “가을 야구(플레이오프 진출)를 하겠다”고 했다. 앞서 클럽하우스에선 “목표는 우승”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롯데의 롯데자이언츠와 신세계의 SSG랜더스는 다음 달 3일 SSG 홈구장인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개막전부터 맞붙는다. 개막전은 전체 144경기 중 한 경기일 뿐이라는 견해도 있지만, 어찌됐든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 기선제압 차원에서라도 두 기업 모두 개막전 승리를 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고향 친구이자 고교 시절 라이벌이었던 이대호(롯데)와 추신수(SSG)의 맞대결도 관심거리다.
다양한 면에서 롯데와 신세계의 라이벌 구도가 형성되자 두 기업은 연중 최대 할인 카드도 꺼내들었다. 롯데마트는 다음 달 1일부터 1000억원 규모 할인 행사를 연다. 야구단 이름을 활용해 ‘자이언트’ 크기·용량 상품을 사전 기획해 시세 대비 50% 저렴한 가격에 선보이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창립 기념 행사와 야구 개막 행사가 맞물려 역대급 행사가 됐다”고 했다. 이마트도 2일부터 상반기 최대 할인 행사인 ‘랜더스데이’를 연다. 한우·계란·삼겹살·TV 등 고객 선호 생활 필수품 500여종을 일별 최대 50%까지 할인하는 행사다. 같은 기간 편의점 이마트24도 음료 등을 할인 판매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두 기업이 야구 등을 통해 사람들 입에 자주 오르내리는 건 롯데와 신세계 모두에게 좋은 일”이라며 “앞으로 두 업체가 유통과 야구를 결합해 어떻게 마케팅을 해나갈지도 관심거리”라고 했다.
[서울=뉴시스]
정용진 "롯데가 잘 못했다" 지적
도발에 이은 더 센 도발로 후끈
마트 최대 규모 행사 지원 사격
롯데마트는 지난 29일 늦은 오후 보도자료를 하나 냈다. 창립 23주년과 ‘2021 KBO 리그’ 개막을 기념하고자 연중 최대 할인 행사를 연다는 내용이었다. 이 보도자료 제목은 ‘야구도 유통도 한 판 붙자’였다. 그러고나서 몇 시간 뒤인 이날 자정이 조금 넘긴 시간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음성 기반 소셜미디어 클럽하우스에 등판했다. 정 부회장은 신세계그룹 야구단 SSG랜더스 응원방에 참여해 “롯데가 본업(유통) 등과 야구단을 잘 연결시키지 못하는 것 같다”고 했다. “우리는 본업과 연결시킬 거다. 우리를 울면서 쫓아오게 될 거다”고 말하기도 했다. 도발에 이은 더 화끈한 도발이었다.
롯데·신세계의 유통 라이벌 구도가 야구판으로 확대되면서 두 기업이 화끈하게 맞붙고 있다. 최근 유통업계에선 쿠팡 등 신흥 강자의 등장으로 각 기업이 벼랑끝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여기에 대표 유통 기업인 롯데와 신세계의 자존심 승부까지 펼쳐지며 더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것이다. 재계 관계자는 “기업 총수가 직접 이런 센 발언을 한 적이 있나 싶다”며 “정 부회장이 본인 발언이 기사화 될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오히려 유통과 야구 양 부문에서 관심을 끌어올리기 위해 세게 말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정 부회장의 강력 도발이 있었던 그날 오후 SSG랜더스는 창단식을 열었다. 정 부회장은 “가을 야구(플레이오프 진출)를 하겠다”고 했다. 앞서 클럽하우스에선 “목표는 우승”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롯데의 롯데자이언츠와 신세계의 SSG랜더스는 다음 달 3일 SSG 홈구장인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개막전부터 맞붙는다. 개막전은 전체 144경기 중 한 경기일 뿐이라는 견해도 있지만, 어찌됐든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 기선제압 차원에서라도 두 기업 모두 개막전 승리를 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고향 친구이자 고교 시절 라이벌이었던 이대호(롯데)와 추신수(SSG)의 맞대결도 관심거리다.
다양한 면에서 롯데와 신세계의 라이벌 구도가 형성되자 두 기업은 연중 최대 할인 카드도 꺼내들었다. 롯데마트는 다음 달 1일부터 1000억원 규모 할인 행사를 연다. 야구단 이름을 활용해 ‘자이언트’ 크기·용량 상품을 사전 기획해 시세 대비 50% 저렴한 가격에 선보이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창립 기념 행사와 야구 개막 행사가 맞물려 역대급 행사가 됐다”고 했다. 이마트도 2일부터 상반기 최대 할인 행사인 ‘랜더스데이’를 연다. 한우·계란·삼겹살·TV 등 고객 선호 생활 필수품 500여종을 일별 최대 50%까지 할인하는 행사다. 같은 기간 편의점 이마트24도 음료 등을 할인 판매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두 기업이 야구 등을 통해 사람들 입에 자주 오르내리는 건 롯데와 신세계 모두에게 좋은 일”이라며 “앞으로 두 업체가 유통과 야구를 결합해 어떻게 마케팅을 해나갈지도 관심거리”라고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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