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맘·대디 63% “코로나19로 자녀 돌봄 공백상태”

뉴시스

입력 2021-03-31 05:11 수정 2021-03-31 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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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해 유치원 휴원이 잦아지고, 초·중·고교의 원격수업이 길어지면서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워킹맘·대디의 다수가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데 대한 부담이 심해졌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 가운데 10명 중 6명은 자녀 돌봄 공백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30일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에 따르면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직장인 361명을 대상으로 ‘코로나 시대의 일과 육아 병행’에 대해 조사한 결과 86.1%가 부담이 심화됐다고 답했다.

부담감이 심화된 이유로는 ‘휴원과 원격수업이 장기화돼서’(55.9%·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다음으로 ‘온라인 수업으로 인해 학습 지도가 어려워서’(32.5%), ‘갑작스러운 돌봄 공백이 잦아져서’(32.2%), ‘돌봄을 위한 연차 사용 등으로 회사에 눈치가 보여서’(29.9%), ‘아이 돌보미를 구하기 어려워져서’(25.1%) 등의 순으로 응답해 코로나 19로 인한 돌봄 공백이 잦아진 것이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

돌봄 공백과 관련해서는 응답자 중 62.9%가 ‘코로나로 인해 돌봄 공백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또 돌봄 공백에 대한 대응으로는 가장 많은 58.6%(복수응답)가 ‘연차 사용’을 꼽았다.

실제 돌봄 공백을 경험한 응답자 중 81.1%는 코로나19 이후 돌봄을 위한 연차 사용이 늘었다고 답해 주로 개인 연차 소진을 통해 공백을 메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부모님 등 가족 돌봄 지원’(45.4%), ‘가족돌봄휴가 사용’(19.8%), ‘재택근무’(15.4%), ‘시차출퇴근제 등 유연근무 활용’(13.2%), ‘아이 돌보미 고용’(11%) 등도 대응 방안으로 꼽혔다.

돌봄 공백으로 인해 퇴사를 고민한 응답자들도 적지 않았다. 돌봄 공백을 겪은 응답자 중 60.8%가 ‘퇴사를 고민한 적 있다’고 답했다. 여성 응답자가 73.1%로 남성 응답자(47.2%) 비율보다 2배가량 많았다.

퇴사를 고민한 이유는 ‘아이를 돌봐줄 사람이 없어서’(62.3%·복수응답)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잦은 돌봄 공백으로 스트레스가 심해서’(32.6%), ‘잦은 연차 사용으로 회사에서 눈치를 줘서’(30.4%), ‘코로나로 유치원, 학교에 보내는 게 부담스러워서’(26.8%), ‘온라인 수업 등 달라진 환경에 아이가 힘들어해서’(25.4%) 등도 꼽혔다.

한편 응답자들은 코로나19시대에 워킹맘·대디가 일과 육아를 병행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으로 ‘시차출퇴근제 등 유연근무제 시행’(27.4%)을 1위로 들었다. 또 ‘일과 육아 양립을 지원하는 사내 분위기’(25.8%), ‘가족돌봄비 지원’(12.2%), ‘육아휴직 확대’(10%), ‘가족돌봄휴가 확대’(8.9%), ‘사내 돌봄시설 확충’(7.8%) 등의 의견이 뒤를 이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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