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왕’ 마지막 출근 마치고 영면의 길로

황태호 기자

입력 2021-03-31 03:00 수정 2021-03-31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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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신춘호 농심 회장 30일 영결식

30일 오전 서울 동작구 여의대방로 농심 본사에서 엄수된 농심 창업주 신춘호 회장의 영결식이 끝난 후 고인의 손자인 신상열 농심 부장(앞)이 고인의 영정 사진을 들고 영결식장을 나서고 있다. 뉴스1

27일 별세한 농심 창업주 신춘호 회장의 영결식이 30일 오전 서울 동작구 여의대방로 농심 본사에서 엄수됐다.

오전 5시 빈소인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발인한 후 운구 행렬은 서울 용산구 자택에 들렀다 농심 본사에 도착했다. 고인의 손자인 신상열 농심 부장이 영정 사진을 들고 영결식장에 입장했고 고인의 부인 김낙양 여사와 장녀 신현주 농심기획 부회장, 장남 신동원 농심 부회장, 차남 신동윤 율촌화학 부회장, 삼남 신동익 메가마트 부회장, 차녀 신윤경 씨, 사위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등 유족들이 뒤따랐다.

신동원 부회장은 “뿌린 대로 거둔다는 믿음을 바탕으로 노력한 것 이상의 결실을 욕심내지 않는다는 아버님의 철학을 늘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40년 동안 고인을 보좌한 박준 농심 부회장은 “우리가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길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을 때 회장님은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택했다”며 “‘신라면’ ‘안성탕면’ ‘짜파게티’ 같은 획기적인 제품들은 사람들이 가지 않은 길을 택해 결국 역사를 바꾸었다”고 말했다.

일본에 머물고 있어 장례식에 참석하지 못한 고인의 동생 신선호 산사스 회장은 “형님, 좋은 세상에 가서 편안히 사세요”라고 쓴 한글 자필 편지를 보냈다.

황태호 기자 tae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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