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강남 주택가 5억 빈집털이는 ‘4인조 청부절도’
조응형 기자
입력 2021-03-31 03:00 수정 2021-03-31 10:32
거금 보관 알게된 2명이 범행공모
피해자 몰래 촬영 집 비번 알아내고
다른 2명에 “3000만원 줄게” 청탁
범행후 약속대로 돈 나눠갖고 도주
이달 초 서울 강남의 다가구주택에서 대낮에 5억 원이 넘는 현금을 훔쳐 달아났던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집에 거금을 보관하고 있다는 사실을 지인으로부터 듣고 범행에 가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이달 2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있는 한 다가구주택에서 현금 약 5억7000만 원을 훔쳐 달아난 혐의(특수절도)로 A 씨 등 4명을 최근 검거했다. 이들은 모두 구속 수감돼 19일 검찰에 송치됐다.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A 씨는 피해자의 지인으로부터 피해자 집에 거금을 보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A 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B 씨와 범행을 공모한 뒤 집을 찾아가 외출했다가 돌아오는 피해자를 지켜봤다. 피해자가 집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는 모습을 몰래 촬영해 도어록 비밀번호를 알아냈다고 한다.
A 씨 등은 또 다른 2명도 범행에 끌어들였다. 이들에게 “집에서 돈을 가지고 나오면 3000만 원을 주겠다”며 빈집털이를 청탁했다. 실제로 범행 당일 피해자가 집 앞에서 마주쳤던 두 사람이었다. 이들은 피해자가 소리치며 뒤쫓았으나 재빨리 현장에서 사라졌다고 한다. A 씨와 B 씨는 두 사람이 돈을 훔쳐낸 뒤 약속대로 이들에게 각각 3000만 원을 줬고, 나머지는 약 2억5000만 원씩 나눠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집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해 실제 범행을 저지른 두 사람의 신원을 파악했다고 한다. 이 2명을 먼저 검거한 뒤 차례로 A 씨 등도 붙잡았다. 일당 중 일부는 피해자에게 돈을 돌려준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는 도둑맞은 돈을 투자 목적으로 마련해 집에 보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피해자 몰래 촬영 집 비번 알아내고
다른 2명에 “3000만원 줄게” 청탁
범행후 약속대로 돈 나눠갖고 도주
이달 초 서울 강남의 다가구주택에서 대낮에 5억 원이 넘는 현금을 훔쳐 달아났던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집에 거금을 보관하고 있다는 사실을 지인으로부터 듣고 범행에 가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이달 2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있는 한 다가구주택에서 현금 약 5억7000만 원을 훔쳐 달아난 혐의(특수절도)로 A 씨 등 4명을 최근 검거했다. 이들은 모두 구속 수감돼 19일 검찰에 송치됐다.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A 씨는 피해자의 지인으로부터 피해자 집에 거금을 보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A 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B 씨와 범행을 공모한 뒤 집을 찾아가 외출했다가 돌아오는 피해자를 지켜봤다. 피해자가 집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는 모습을 몰래 촬영해 도어록 비밀번호를 알아냈다고 한다.
A 씨 등은 또 다른 2명도 범행에 끌어들였다. 이들에게 “집에서 돈을 가지고 나오면 3000만 원을 주겠다”며 빈집털이를 청탁했다. 실제로 범행 당일 피해자가 집 앞에서 마주쳤던 두 사람이었다. 이들은 피해자가 소리치며 뒤쫓았으나 재빨리 현장에서 사라졌다고 한다. A 씨와 B 씨는 두 사람이 돈을 훔쳐낸 뒤 약속대로 이들에게 각각 3000만 원을 줬고, 나머지는 약 2억5000만 원씩 나눠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집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해 실제 범행을 저지른 두 사람의 신원을 파악했다고 한다. 이 2명을 먼저 검거한 뒤 차례로 A 씨 등도 붙잡았다. 일당 중 일부는 피해자에게 돈을 돌려준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는 도둑맞은 돈을 투자 목적으로 마련해 집에 보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비즈N 탑기사
- 백일 아기 비행기 좌석 테이블에 재워…“꿀팁” vs “위험”
- 최저임금 2만원 넘자 나타난 현상…‘원격 알바’ 등장
- “배우자에게 돈 보냈어요” 중고거래로 명품백 먹튀한 40대 벌금형
- 이렇게 63억 건물주 됐나…김지원, 명품 아닌 ‘꾀죄죄한’ 에코백 들어
- 상하이 100년간 3m 침식, 中도시 절반이 가라앉고 있다
- 김지훈, 할리우드 진출한다…아마존 ‘버터플라이’ 주연 합류
- “도박자금 마련하려고”…시험장 화장실서 답안 건넨 전직 토익 강사
- 몸 속에 거즈 5개월 방치…괄약근 수술 의사 입건
- 일본 여행시 섭취 주의…이 제품 먹고 26명 입원
- “1인 안 받는 이유 있었네”…식탁 위 2만원 놓고 간 손님 ‘훈훈’
- 1인 가구 공공임대 ‘면적 축소’ 논란…국토부 “면적 기준 폐지 등 전면 재검토”
- 삼성, 세계 첫 ‘올인원 AI PC’ 공개
- “인구감소로 집값 떨어져 노후 대비에 악영향 줄수도”
- [머니 컨설팅]사적연금 받을 때 세금 유불리 따져봐야
- “만원으로 밥 먹기 어렵다”…평균 점심값 1만원 첫 돌파
- 고금리-경기침체에… 개인회생 두달새 2만2167건 역대 최다
- “한국판 마리나베이샌즈 막는 킬러규제 없애달라”
- 직장인 1000만명 이달 월급 확 준다…건보료 ‘20만원 폭탄’
- 엘리베이터 호출서 수령자 인식까지… ‘배송 로봇’ 경쟁 본격화
- 연체 채권 쌓인 저축銀, 영업 축소… 수신잔액 26개월만에 최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