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 작년 매출 처음 1조원 돌파…전년 대비 94.4% ↑

이건혁기자

입력 2021-03-30 19:32 수정 2021-03-30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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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애플리케이션(앱)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의 지난해 매출이 처음으로 1조 원을 넘어섰다. 다만 마케팅 비용 등의 증가로 2년 연속 영업 손실을 냈다.

우아한형제들은 30일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매출이 1조995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2019년 5654억 원 대비 94.4% 증가했다. 2010년 설립된 우아한형제들은 2017년 매출 1000억 원을 넘어선 뒤 고속 성장을 거듭해 10년 만에 매출 1조 원 고지에 올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배달앱을 이용한 배달 음식 수요가 늘어나면서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영업손실은 112억 원으로, 2년 연속 적자로 집계됐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 배달원 등에 약 800억 원 규모 지원책을 내놓은 게 영향을 줬다. 다만 2019년(364억 원)보다 손실규모가 69.2% 줄었다. 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 자영업자 대상으로 코로나19 정책자금 대출이자를 지원하고, 네 차례에 걸쳐 광고비 50%를 환급하는 등 다양한 상생 정책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배달의민족을 이용한 연간 거래액은 2018년 5조2000억 원, 2019년 8조8000억 원에 이어 지난해 15조7000억 원으로 증가했다.

우아한형제들은 신규 사업을 앞세워 푸드테크 업계 1위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지난해 소상공인의 판로 확대를 위한 서비스 ‘전국별미’, 자율주행 로봇 배달 ‘딜리드라이브’를 도입했으며, 올해 배달앱 최초 라이브 방송 ‘배민 쇼핑 라이브’를 선보였다. 독일 딜리버리히어로와의 합병이 마무리되면서 동남아시아 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건혁기자 g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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