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루브르 박물관 소장품 48만점 온라인에 무료 공개
김민기자
입력 2021-03-30 11:19 수정 2021-03-30 11:29
모나리자, 밀로의 비너스, 승리의 여신상과 수많은 이집트 회화·조각들….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예술품 수십만 점을 드디어 온라인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루브르 박물관은 26일(현지 시간) 소장품 48만2000점을 새롭게 연 웹사이트(collections.louvre.fr)에 무료로 공개한다고 밝혔다. 기존 웹사이트에서는 일부 작품만 볼 수 있었다. 박물관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해 10월 30일부터 문을 닫고 있다.
루브르는 보도자료를 내고 “박물관 역사상 처음으로 루브르 소장품 전체를 온라인에 공개한다”며 “이는 전시된 작품뿐 아니라 대여 작품과 수장고에 보관된 작품 모두를 포함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는 국립들라크루아박물관 소장품, 튈러리와 카루젤 정원의 조각품등도 포함된다.
웹사이트에서는 다양한 방식으로 소장품을 감상할 수 있다. 초심자는 화면 하단의 ‘테마별 앨범’이 솔깃할 듯하다. 루브르가 선정한 명작 40선, 2020년 신소장품, 초상화 모음 등 주제별로 앨범이 준비되어 있다.
또 회화, 조각, 가구, 섬유, 보석 등 카테고리별로 분류된 소장품을 볼 수도 있으며 검색도 가능하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로 검색하면 다빈치의 잘 알려진 회화는 물론 드로잉도 수백 점이 나온다.
루브르박물관은 극동, 이집트, 그리스, 에트루리아와 로마, 이슬람 예술, 회화, 중세·르네상스·근대 조각, 판화와 드로잉, 중세·르네상스·근대 장식 예술 등 8개 부문의 소장품을 연구·전시하고 있다.
장뤼크 마르티네 루브르 박물관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역사상 처음으로 박물관의 소장품을 컴퓨터와 스마트폰으로 무료로 볼 수 있게 됐다”며 “루브르의 빛나는 소장품을 디지털로 감상한 사람들이 직접 와서 보고 싶은 마음도 생길 거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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