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까지 주택 1만1000채 공급… 철도-항만-공항 등 인프라 사업도 박차

김호경 기자

입력 2021-03-31 03:00 수정 2021-03-3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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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101주년 건설특집]


한라는 올해 경영 방침을 ‘다이나믹 한라(Dynamic Halla)’로 정하고 신규 수주에 박차를 가하며 미래 성장동력 발굴에 힘쓰고 있다. 다이나믹 한라는 효율적이고 능동적인 조직으로 체질 개선하겠다는 포부를 담고 있다.

한라는 올해 주택 공급 목표량을 역대 가장 많은 1만1000채로 잡았다. 이달 초 높은 경쟁률로 청약을 마감한 ‘양평역 한라비발디’에 이어 경기 이천과 부천, 인천 등 수도권에서 자체 사업을 차례로 진행하고 있다. 부산과 울산, 경기 용인에선 지역주택조합 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전북 전주에서는 ‘전주 기린로 주상복합’, ‘감나무골’ 재개발 분양도 예정돼 있다. 한라는 앞으로 대규모 기획제안형 사업에 더욱 매진할 계획이다.

우수한 시공 능력을 바탕으로 철도, 항만, 공항 등 인프라 사업에도 적극 참여할 예정이다. 2019년 시공능력평가에 따르면 한라는 공항·터널 분야에서 7위, 고속도로 8위, 항만 9위였다. 한라는 지난해 10월 ‘발안∼남양 고속화도로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며, 현재 ‘평택동부고속화도로 사업’ 주관사로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우수한 사업을 선점해 수익성을 높이는 동시에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계획이다.

미래를 위한 투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7월 부동산정보 플랫폼 업체 ‘디스코(disco)’에 20억 원을 투자하며 프롭테크(Proptech·부동산과 기술의 합성어)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해 12월에는 국내에서 유일한 기체 분리막 전문기업 ‘에어레인’에 3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기체 분리막은 여러 기체가 혼합된 물질에서 원하는 기체만 분리하는 기술이다. 올해도 우량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를 계속할 계획이다.

한라는 자회사를 통한 성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세라지오CC는 기존 회원제 골프장을 올해 대중 골프장으로 전환하면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 한라GLS는 지난해 동탄물류단지(C블록)를 매각하고 새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목포신항만운영㈜은 덴마크의 재생에너지 전문기업 ‘CIP’와 업무협약을 맺는 등 해상풍력단지의 물류 전초기지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첨단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건설에도 앞장서고 있다. 드론으로 촬영한 360도 파노라마 영상을 공유하며 현장 공정을 관리하는 ‘드론 가상현실(VR) 공정관리’ 시스템을 구축했다. 현재 드론을 측량에 활용하는 ‘드론 측량 3차원(3D) 현장관리’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이 밖에도 모바일과 증강현실(AR)기술을 활용한 ‘모바일 검측앱’을 독자적으로 개발하여 현장검측 및 현장업무를 보다 편리하게 개선해 나가고 있다.

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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