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플랫폼 ‘EMC홀딩스’ 인수 친환경-신에너지 사업 본격 추진

김호경 기자

입력 2021-03-31 03:00 수정 2021-03-3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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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101주년 건설특집]


SK건설은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함께 창출할 수 있는 친환경·신에너지 사업을 본격 추진하며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그 일환으로 지난해 국내 최대 환경플랫폼 기업인 ‘EMC홀딩스’를 인수했다. EMC홀딩스는 전국에 수처리시설 970곳, 폐기물 소각장 4곳, 매립장 1곳을 운영하며 하수 처리부터 폐기물 소각까지 환경산업 전반을 아우르고 있다. SK건설은 이번 인수를 발판으로 기술력 중심의 친환경 기업으로 성장해나갈 방침이다.

신에너지 사업을 연료전지, 해상풍력, 태양광은 물론 액화천연가스(LNG) 발전, 노후 정유·발전시설의 성능 개선 사업으로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연료전지 사업을 위해 SK건설은 지난해 10월 경북 구미에 ‘블룸SK퓨얼셀’ 제조공장을 준공했다. 세계 최고 성능의 친환경 연료전지를 본격적으로 생산하고 있다.

블룸SK퓨얼셀은 SK건설과 세계적인 연료전지 제작사인 미국 ‘블룸에너지’가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SK건설은 2018년 블룸에너지와 국내 독점 공급권을 맺으며 연료전지 사업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두 회사는 친환경 연료전지 국산화를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그 결과물이 블룸SK퓨얼셀 제조공장이다. 생산규모는 올해 50MW로 시작해 2027년 400MW까지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연료전지 국산화에 돌입하면서 국내 연료전지 생태계 조성과 국내 부품 제조사와의 동반 성장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SK건설의 친환경·신에너지 사업은 금융시장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2월 건설사 최초로 공모한 ‘녹색채권’ 수요예측에서는 모집금액 1500억 원의 8배를 뛰어넘는 1조2100억 원의 자금이 몰렸다. 이에 따라 SK건설은 채권 발행 규모를 3000억 원으로 증액했다. 이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태양광, 연료전지, 친환경 건축물 등 신규 프로젝트에 활용된다. ESG를 선도하는 친환경 기업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친환경 사업 재원을 확보하고 기술혁신기업과 금융기관과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SK건설은 올해 1월 IBK캐피탈, LX인베스트먼트와 친환경 사업 투자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친환경 기술 개발을 위한 재원을 확보하고 국내외 혁신기업을 발굴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안재현 SK건설 사장은 업무협약 당시 “금융기관과 한 팀으로 움직이는 ‘오또(OTO·One Team Operation)’가 더욱 강화되고 친환경 사업 확장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올해 신설 조직인 오또센터를 통해 앞으로 국내외 다양한 파트너사와 친환경 신사업 발굴에 매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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