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딸 팝니다’ 잡고보니 수억원 가로챈 사기범들
뉴시스
입력 2021-03-29 11:03 수정 2021-03-29 11:04
인터넷 중고거래사이트에 ‘아들·딸 팝니다’라는 허위글을 올린 6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특히 이들은 인터넷 중고거래사이트에서 중고물품을 판매할 것 처럼 속인 뒤 수억원이 넘는 돈을 가로 챈 사기범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지게차 등 중고물품을 판매한다고 속인 뒤 3억2000여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사기 등) A(25)씨 등 5명을 구속하고 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 1월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에 ‘아들·딸 팝니다’라는 아동 판매글이 게시돼 내사에 착수했다.
이후 경찰은 사기 범행을 하던 A씨 등이 작성한 게시글에 ‘사기일지 모르니 조심하세요’라는 댓글을 단 피해자에게 보복하려고 피해자의 핸드폰번호와 자녀 사진을 이용해 피해자인 것처럼 속여 글을 게시했음을 확인했다.
A씨 등은 이 같이 피해자인 것처럼 위장해 자녀판매글을 게시했다.
또 A씨 등은 지난해 8월5일부터 올 2월5일까지 중고거래사이트에 지게차 등을 판매한다는 허위의 글을 게시 후 가짜 안전결제 메일을 보내 돈을 보내도록 속인 뒤 47명으로부터 총 3억2000여만원을 받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아직 확인되지 않은 피해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A씨 등에 대한 여죄를 조사하고 있다.
경북경찰청 오금식 사이버범죄수사대장은 “중고물품 거래사이트에서 구매를 할 경우 가능하면 직거래 방식으로 해야 한다”며 “직거래가 어려울 경우 안전결제방식을 이용하되 안전결제가 등록됐다는 메일이 오면 안전결제사이트에서 온 메일인지 가짜메일인지 잘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게시글에 핸드폰번호 등 자세한 정보가 없이 SNS메신저 주소만 있는 경우도 주의해야 한다”며 “물품거래 전 사이버캅 앱에서 사기이력조회를 하는 것도 방법이다”고 덧붙였다.
[안동=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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