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신춘호 회장, 마지막까지 ‘농심 글로벌 경쟁력’ 당부… “최근까지 경영 직접 챙겨”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21-03-28 14:18:00 수정 2021-03-28 14: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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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별세한 고(故) 신춘호 농심 회장이 마지막 당부의 말로 세계 속 농심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심은 故 신춘호 회장이 유족에게는 ‘가족간 우애’를, 임직원에게는 ‘거짓 없는 최고의 품질로 세계 속 농심을 키워라’라는 당부의 말을 남겼다고 28일 밝혔다.

품질제일과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줄곧 강조해온 신 회장은 마지막 업무지시로 50여 년간 강조해온 품질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되짚으면서 단순히 물건을 파는 것에 그치지 말고 체계적인 전략을 가지고 세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신 회장은 스스로 서야 멀리 갈 수 있다는 철학 아래 창립 초기부터 연구소를 설립하고 독자적인 기술로 제품을 개발해 왔다. 특히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입하더라도 제대로 된 제품을 만들 것을 강조해왔다. 이렇게 쌓아온 품질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 트렌드를 선도하는 신라면과 새우깡 등 신제품을 선보였고 식품의 맛과 품질을 업그레이드하면서 한국의 식문화를 발전시켜왔다.

또한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면서 미래를 준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진행 중인 미국 제2공장과 중국 청도 신공장 설립을 안정적으로 마무리해 가동을 시작하고 성장 발판으로 삼아 글로벌 식품기업으로 발돋움해야 한다고 말했다. 회사와 제품에 대한 자부심을 앞세워 세계시장으로 뻗어 나아갈 것을 주문했다.
농심 관계자는 “신 회장은 최근까지도 신제품 출시 등 주요 경영사안을 꼼꼼히 챙길 만큼 회사에 대한 애착이 컸다”며 “마지막까지 회사 미래에 대한 당부를 남겼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별세하기 전 서울대병원에 10억 원을 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랫동안 치료해온 의료진과 병원 측에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기부했다고 한다.

故 신 회장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30일 오전 5시로 예정됐다. 장지는 경남 밀양 선영이다.

한편 故 신춘호 회장 빈소에는 각계각층 인사들의 조문이 이어졌다. 장남인 신동원 농심 부회장과 장녀 신현주 농심기획 부회장, 차남 신동윤 율촌화학 부회장, 삼남 신동익 메가마트 부회장 등이 빈소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재계 인사들이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지난 27일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황각규 전 롯데지주 부회장,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등이 빈소를 찾았다. 차녀인 신윤경 씨와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도 빈소를 지켰다. 고인의 조카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은 일본에 머물고 있어 조화로 대신했다. 이밖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함영준 오뚜기 회장,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등이 조화를 보내 고인을 추모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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