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평균 아파트값 9억시대 ‘너무 올랐나’…2030 패닉바잉 ‘주춤’
뉴스1
입력 2021-03-28 07:06 수정 2021-03-28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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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20~30대의 서울 아파트 매입 비중이 1월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전역의 아파트값이 크게 치솟으면서 매수 부담이 늘어 ‘패닉바잉’(공황 구매)가 주춤한 것으로 보인다.
2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2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5435건이다. 지난 1월(5945건)보다 8.6%(510건) 줄었고, 1년 전(9522건)보다는 42.9% 감소한 수준이다.
30대의 매입 비중은 여전히 모든 연령대에서 가장 높았다. 다만 1월보다는 줄었다.
지난 2월 30대의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1953건으로 전체의 35.93%를 차지했다. 1월보다 3.65%포인트(p) 감소한 수준이다. 20대 이하(4.2%)까지 포함한 매입 비중은 40.13%로 1월과 비교해 4.58%p 줄었다.
30대에 이어 Δ40대 27.67%(1504건) Δ50대 15.9%(864건) Δ60대 9.4%(511건) Δ70대 이상 5.59%(304건)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20~30대 매입 비중이 줄면서 다른 연령대의 매입 비중은 상대적으로 늘었다.
2030세대의 매입 비중 감소는 서울은 물론 인천과 경기에서도 나타났다.
지난 2월 인천과 경기의 20~30대 매입 비중은 각각 32.95%, 35.11%를 기록, 1월보다 1.15%p, 1.81%p 감소했다. 수도권 전체 20~30대 매입 비중은 지난 2월 35.66%를 기록했다.
2030세대 서울 아파트 매입이 줄면서 최근 가격 상승세도 주춤한 상황이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지난 2월1일 0.1%를 기록했고 이후 매주 상승세가 둔화, 지난 22일에는 0.06%까지 축소했다.
부동산업계는 서울 아파트값이 꾸준히 상승, 20~30대가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까지 치솟으면서 나타난 결과라고 분석했다. 서울 아파트값이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산다는 의미)을 해도 버거운 수준으로 올랐다는 것이다.
지난 2월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9억382만원을 기록, 사상 처음으로 9억원을 돌파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당시 2017년 5월(5억7028만원)과 비교하면 3억3354만원(58.5%) 올랐다.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등 주요 지역이 아닌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등 서울 외곽 지역도 9억원 미만 중저가 아파트를 찾기 어렵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 집값 상승 사이클이 8년째 지속해 웬만한 아파트는 9억원을 훌쩍 넘으면서 매수 부담이 커졌다”라면서 “지난해 역대급 거래량은 ‘살 사람은 이미 다 산’ 상황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집값이 빠지긴 어려우나, (매수세가 약해) 지난해처럼 폭등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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