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춘호 회장, 마지막 모습도 ‘라면왕’ 다웠다…“서울대병원에 10억 기부”

뉴스1

입력 2021-03-27 21:02 수정 2021-03-27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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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창업주 신춘호 회장이 향년 92세 나이로 별세했다. 농심에 따르면 27일 신 회장은 이날 오전3시38분 지병으로 서울대학병원에서 별세했다. 신 회장은 1965년 ‘롯데공업주식회사’ 창립, 신라면·짜파게티·새우깡 등 국민의 사랑을 받는 제품을 개발했다. (농심 제공) 2021.3.27/뉴스1

신춘호 고(故) 농심회장이 별세 전 서울대병원에 10억원 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은둔의 경영자’로 불렸던 신 회장인 만큼 마지막 모습도 ‘라면왕’ 다웠다는 평가다.

27일 업계와 농심 관계자에 따르면 신 회장은 최근 노환으로 서울대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던 중 10억원 기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을 오랫동안 치료했던 의료진과 병원측에 감사의 마음을 표현한 것으로 여겨진다.

신 회장은 생전 “기업활동을 통해서 번 돈을 보람 있게 쓸 수 있는 방법은 사회에 환원하는 것”이라며 “사회는 바로 나무라고 할 수 있는 기업에게 토양과 같아 기업은 사회로부터 받은 혜택을 잊지 말고 이윤의 일부를 사회에 되돌려줘야 한다”고 나눔철학을 강조해 왔다.

신 회장은 이를 위해 1955년 재단법인 ‘화암장학회’ 설립했고 1984년 ‘율촌장학회’로 재단명을 변경하고 이사장에 취임해 다양한 나눔활동을 펼쳤다.

초·중·고교 교육을 위한 장학사업을 비롯해 Δ학술연구지원사업 Δ청소년수련시설운영 Δ학술연구 기관 및 단체 지원사업 Δ발간 및 배포 지원사업 Δ코리안랩 사이트 운영사업 Δ저소득층 장학금 지원 등 다양한 나눔 활동을 펼쳐왔다. 2010년대부터는 소아암·백혈병··난치병·뇌병변 등 환아 지원 사업도 활발히 진행했다.

농심 역시 신 회장의 나눔철학을 이어받아 라면판매 금액 일정 금액을 기부하거나 사회공헌단을 운영해 지역사회에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다양한 지원 활동을 계속해 왔다.

한편 신 회장은 27일 오전 3시38분 향년 92세로 별세했다. 농심그룹은 창업주인 고인을 기리기 위해 4일간 ‘농심그룹 회사장’으로 장례를 치른다. 발인은 30일 오전 5시, 장지는 경남 밀양 선영이다.

상주로는 장남 신동원 농심 부회장과 신현주 농심기획 부회장, 신동윤 율촌화학 부회장, 신동익 메가마트 부회장, 신윤경씨 3남 2녀가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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