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알프스 하동, 대한민국 넘어 글로벌 산악관광 자원으로 조성”

정상연 기자

입력 2021-03-29 03:00 수정 2021-03-2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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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감동경영]윤상기 하동군수 인터뷰

윤상기 하동군수

윤상기 하동군수는 “지난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부터 하동을 지키기 위한 전쟁을 벌였다”며 “동심만리(同心萬里)의 자세로 국민과 역경을 극복한 한 해”라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군민과 함께라면 어떠한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며 “앞으로 새로운 시각과 창의성으로 책임 있고 적극적인 행정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성과가 있다면….

군민들의 노력으로 지역 내 국내총생산 지표인 GRDP 성장률 17.4%로 전국 11위,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기업 하기 좋은 지역 전국 2위, 정부합동평가 3년 연속 최우수 선정 등의 성과를 이뤘다. 또 코로나19로 다양한 행사가 취소·연기되고 있는 가운데 ‘2022년 하동 세계차 엑스포’ 개최 승인을 얻어냈다. 이를 발판으로 가루녹차 수출 확대를 위한 생엽 자동컨테이너 설치와 녹차 가공공장 이전으로 친환경 수출가공단지 기반이 마련됐다.

―올해 중점 사업은 무엇인가.

하동 야생차 유통센터를 건립하고 세계유산 테마파크를 조성하는 한편으로 4차 산업혁명 스마트엑스포 기반 확립을 통해 2022년 하동 세계 차 엑스포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경남도와 함께 엑스포 조직위가 발족되었고 본격적인 실행단계로 접어들었다.

세 번째 도전 끝에 두 번째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선정된 화전민 집단 이주촌인 하동읍 동광마을에 30채 규모의 공공 임대주택이 들어서는 등 대대적인 정주환경 개선 사업도 시작할 예정이다. 2024년까지 모두 257억7000만 원의 사업비 투입이 확정돼 마을의 활력과 성장뿐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몫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후변화에 대비해 지속가능한 환경도시 구축도 계속할 방침이다. 2015년 화개면 목통마을을 시작으로 추진해 온 탄소 없는 마을이 잇따라 지정됨에 따라 청정 지리산 기슭의 화개·악양·청암면의 11개 마을을 잇는 전국 최초 탄소 제로 청정벨트가 완성됐다. 탄소 없는 마을에서 생산돼 국내 의약외품 최초로 허가받은 휴대용 공기제품 지리에어(JIRIAIR)는 100년 미래 청정하동을 대표하는 친환경 상품으로 전 세계 수출시장에서 또 하나의 트렌드를 선도할 것이라 확신한다.


―지리산 알프스 하동프로젝트는 어떻게 추진되고 있나.


하동은 험준한 산악으로 화개, 악양, 청암 등 산악마을의 지역 간 단절이 지역발전의 걸림돌이 돼 체험·체류형 관광시설 부족 등 성장 한계에 직면한 상황이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대한민국의 알프스라 불리는 하동이 국가를 대표할 세계적인 산악관광 자산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설정한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다.

알프스 하동 프로젝트는 하동군 화개면∼악양면∼청암면 해발 800m 지리산 자락에 궤도열차 12km, 모노레일 2.2km, 케이블카 3.6km, 정거장 6곳, 기반시설 등 1650억 원의 민자사업으로 추진된다. 모든 궤도 노선은 국립공원 구역은 제외되며 회남재 임도 구간을 활용하고 무가선열차와 친환경 공법을 도입해 산림 훼손을 최소화하고 반달가슴곰과의 상생 문제도 동시에 해결해 나갈 예정이다.

―대규모 개발사업이 진행되던데….

올해는 경제자유구역 하동지구 개발사업 정상화에 사활을 걸 계획이다. 총 2340억 원을 투입해 금남면 대송리와 진정리 일원에 산업시설 24만5000평과 근린생활시설 1만5000평, 공공시설 15만5000평을 조성하는 대송산단 조성사업은 현재 98%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

3139억 원이 투입되는 웰니스 라이프스타일 빌리지 역시 27홀 규모의 골프장과 호텔, 테마빌리지, 주거시설 등으로 구성된다. 이렇게 되면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 하동지구의 오랜 꿈이 현실이 될 것으로 여겨진다.

갈사만 조선산업단지는 조선산업 경기 침체와 각종 송사에 휘말리면서 개발이 지연됐지만 소송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선 만큼 연구용역을 통해 빠른 시일 내에 착공할 수 있게 노력할 것이다.

―기타 군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어려운 여건이지만 지역 균형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주안점을 두고 군정을 운영하면서 늘 말하고 주문해왔듯 군민이 군정을 걱정하지 않도록 더욱더 분발하겠다.

정상연 기자 j3013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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