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카의난’ 불발된 금호석화 박철완 “끝 아닌 시작, 기업가치·주주가치 제고 노력 계속”

뉴시스

입력 2021-03-26 14:51 수정 2021-03-26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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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촌 박찬구 회장과 조카 박철완 상무가 경영권을 두고 맞붙은 금호석유화학의 주주총회가 박 회장의 완전한 승리로 일단락된 가운데 박철완 상무는 “끝이 아닌 시작”이라며 “앞으로도 회사의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박 상무는 26일 주주총회 이후 발표한 입장문에서 “아쉽게 이사회 진입이 좌절됐지만, 기업·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진정성을 갖고 제안한 저의 구체적인 계획에 공감하고 지지한 모든 주주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번 주주총회를 계기로 회사도 경영 및 거버넌스 측면에서의 개선 필요성을 인지하고 나아가 실천에 옮기기 위한 노력을 시작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반드시 그렇게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주총 결과와는 상관없이 계속 지적해 온 부적절한 금호리조트 인수 추진, 과다한 자사주 장기보유, 동종업계 대비 과소 배당 등 비친화적 주주환원 정책을 바로잡기 위해 최대주주로서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 상무는 “주주제안은 경영권 분쟁이 아니라 정당한 주주권리 행사”라며 “이번 주주제안은 주주가 기업의 의사결정 과정에 적극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는 건전한 주주문화의 실현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면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동료 주주 및 이해관계자들과 활발히 소통하며 민주적인 공론 과정을 거쳐 미래 금호석유화학을 위한 제안을 계속 고민하겠다”며 “금호석유화학이 시장을 주도하는 혁신 기업으로 성장하고, 나아가 주주가치 또한 지속적으로 향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앞서 금호석유화학 주주총회에서 박 상무가 제안한 보통주 1만1000원·우선주 1만1100원 배당안은 35.6%의 찬성표를 받는 데 그쳤다. 박 회장 측이 제안한 보통주 4200원·우선주 4250원 배당안이 의결권이 있는 주식 가운데 64.4%의 찬성을 받아 통과했다.

주주총회의 또 다른 핵심으로 꼽힌 박 상무의 사내이사 선임도 찬성률 52.7%를 얻는 데 그쳤다. 박 회장 측이 후보로 추천한 백종훈 금호석유화학 영업본부장(전무)이 64%로 더 많은 표를 얻어 사내이사에 선임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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