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반대에도…대한항공 주주 83% “조원태 사내이사 찬성”

뉴스1

입력 2021-03-26 10:05 수정 2021-03-26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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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지난 2017년 대한항공 제55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는 모습.2017.3.24/뉴스1 © News1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대한항공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이 무난히 의결됐다. 국민연금이 반대표를 던졌지만 압도적 찬성표로 가결됐다.

대한항공은 이날 오전 서울 강서구 본사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조원태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의 건을 상정, 82.84%의 압도적 찬성율로 안건이 가결됐다고 밝혔다.

앞서 국민연금은 지난 23일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를 열고 대한항공 이사회가 제안한 주총 안건을 반대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아시아나항공 인수계약 체결 과정에서 실사를 생략하고, 계약상 불리한 내용 등으로 주주권익 침해 행위에 대한 감시의무를 소홀히 했다는 이유에서다.

국민연금은 조 회장뿐 아니라 4건의 이사 선임 안건을 모두 반대하기로 했다. 그러나 대한항공 지분에서 국민연금 지분율은 8.52%에 불과해 유의미한 수준은 아니었다.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30.96%, 우리사주 6.07% 등 과반에 육박하는 지분이 조 회장 우호표여서 무난하게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이 통과된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은 지난 1일 임시주총에서도 발행주식 총수를 늘리는 정관 일부 개정안에 대해 반대표를 던진 바 있다. 당시에도 69.98%가 찬성표를 던져 무난하게 정관개정안이 의결됐다. 일각에선 국민연금이 유상증자에 반대표를 던지고도 유상증자에는 참여한 국민연금의 행동이 모순적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지난해 재무제표 승인의 건, 사외이사 임채민·김세진·장용성·이재민 선임의 건, 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 상정 안건 모두 가결됐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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