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웨이브·다음 이어 ‘네이버 먹통’도 넷플릭스법 적용

뉴스1

입력 2021-03-25 17:02 수정 2021-03-25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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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후 5시45분쯤 일부 이용자들이 네이버 뉴스·블로그·카페 등에 접속할 수 없는 오류가 발생했다. (사진=독자제공) © 뉴스1

네이버 서비스 ‘먹통 사태’에 대해서도 이른바 ‘넷플릭스법(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이 적용됐다. 구글·웨이브·다음에 이어 네 번째다. 정부는 내주 네이버 오류 원인과 재발방지 방안을 파악할 것으로 보인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전날 발생한 네이버 뉴스·블로그·카페 등 일부 서비스 페이지가 40분가량 접속 장애를 일으킨 데 대해 회사 측에 장애가 발생한 서비스 안정 조치 현황과 장애 발생 원인, 조치 방안, 향후 계획에 대한 자료를 요청했다.

네이버는 내주 안에 관련 자료를 제출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글로벌 사업자에 대해서도 자료 요청 기간을 부여했듯 국내 사업자에도 마찬가지로 적용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국회를 통과한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에 따르면 과기정통부 장관은 부가통신사업자에 서비스 전기통신 서비스 장애가 발생할 경우 서비스 안정수단의 확보를 위한 조치 관련 자료 제출을 요청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당초 넷플릭스나 유튜브 등 콘텐츠 사업자(CP) 사업자도 망 품질 유지 의무를 지도록 하자는 취지로 만들어진 이 법안은 국내 100만 가입자 이상, 트래픽 상위 1% 이상을 차지하는 구글·페이스북·넷플릭스·네이버·카카오 5개 사업자가 적용 대상이다.

지난해 12월 구글의 유튜브·지메일·구글플레이 등 다수 서비스에서 약 한 시간가량 오류가 발생하면서 넷플릭스법 첫 적용대상이 됐다.

과기정통부는 구글 측으로부터 관련 자료를 제출받고 향후 구글 서비스에서 장애가 발생할 경우 구글코리아의 블로그와 페이스북, 트위터를 통해 한국어로 장애 관련 사실을 고지하는 동시에 한국 언론에 알리도록 했다. 구글이 한국어로 장애 관련 사실을 고지하기로 한 건 2006년 국내 진출을 선언한 지 15년 만에 처음이다.

이후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웨이브’가 아동 콘텐츠인 ‘뽀로로 극장판’에서 기술 오류로 성인물을 송출하고, 카카오가 운영하는 포털 사이트 ‘다음(Daum)’ 웹사이트에서 접속 오류가 난 데에 대해서도 넷플릭스법을 적용, 관련 자료 제출을 요청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웨이브의 경우 방송통신위원회의 성인 콘텐츠 관련 조사가 진행 중이라 조율 중”이라며 “카카오 측으로부터도 관련 자료를 제출받아 분석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네이버 뉴스·블로그·카페 서비스는 전날 오후 5시26분쯤부터 40여분 가량 접속 장애가 일어났다. 네이버는 이번 오류가 디도스 공격 영향일 수 있다는 입장을 과기정통부 측에 전달했다.

디도스는 분산 서비스 거부 공격 악성코드를 삽입해 감염시킨 좀비 PC를 활용해 특정 시간대 공격 명령을 실행, 공격 대상 컴퓨터에 동시 접속요청을 함으로써 시스템을 마비시키는 방식의 사이버 공격이다.

한편 네이버에선 이날도 클라우드 플랫폼에서 일시적 콘솔(B2B 하드웨어) 접속 오류가 발생했다. 네이버의 개인용 클라우드 서비스인 ‘마이박스’는 정상 작동하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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