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성 靑수석 남양주 땅 인근 ‘450억원대 국제유소년축구센터’ 추진중

뉴스1

입력 2021-03-25 13:27 수정 2021-03-25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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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 (사진 오른쪽) 2021.3.19/뉴스1 © News1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이 자신이 3선 국회의원을 지낸 남양주시 갑지역에 배우자 명의의 땅을 산 것으로 확인됐다.

이 땅은 3기 신도시 왕숙지구와는 거리가 멀지만, 최 수석이 과거 기재위 간사 시절 추진했던 ‘남양주 유소년 축구센터 조성 사업’ 대상지 30만㎡ 부지와 인접해 있어 지역사회에서는 설왕설래다.

최 수석은 집을 지어 실거주하겠다는 목적으로 땅을 샀다고 밝혔지만, 지역사회에서는 ‘유소년 축구센터 조성 사업’ 대상지와 너무 가깝다는 의구심이 나온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5일 공개한 고위공직자 2021년 정기 재산변동사항 신고내역에 따르면 최 수석은 배우자 명의로 남양주시 수동면 외방리 임야 36㎡와 1083㎡를 각각 신고했다. 2개 필지 1119㎡의 공시지가는 3억420만원이다.

최 수석은 이 땅을 지난해 5월 평당 90만원대에 매입해 같은 해 11월 9일 등기 완료했다.

최 수석 부인의 땅과 반경 500m가량 거리에 ‘남양주 유소년 축구센터 조성 사업’ 대상 국유지가 있다. 주요맵 내비게이션으로 입력해 차로 이동하면 5분 거리로 표시된다.

이 사업은 최 수석이 남양주 국회의원이던 2013년 추진했으나 ‘산림 생태계를 보전해야 한다는 점, 사업지역 고도가 높고 경사가 가파른 점’ 등을 이유로 2015년 취소됐다.

그러나 2019년부터 지역구 국회의원과 일부 남양주시의원이 ‘총 사업비 450억원대 수동국제유소년축구센터 조성 확정’ 등을 강조하며 재추진을 시작했다.

지난해 지역구 국회의원과 남양주시 간의 협의가 이뤄지지 않아 지지부진한 상태이지만, 시의회에서는 유소년축구센터 건립을 조속히 하라는 요구가 지속적으로 나온다.

또한 최 수석 부인의 땅 인근에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 양평~화도∼포천 구간(46.5㎞)이 지나갈 예정이고 다소 떨어져 있지만 IC와 휴게소도 계획됐다.

반면 이 땅은 왕숙신도시와는 거리가 멀고 주금산, 철마산, 천마산 등에 막혀 있어 차로 이동해도 약 30㎞ 거리다.

최 수석이 향후 개발 수요를 염두에 두고 땅을 매입했느냐는 논란에 대해 청와대 측은 공식적으로 “무주택자인 최 수석이 실거주 목적으로 해당 토지를 매입해 현재 주택이 건축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17대 국회 당시 남양주갑(화도읍·수동면·호평동·평내동)에 출마해 당선된 뒤 내리 3선을 지낸 최 수석이 향후 정치 재개를 위한 기반으로 해당 임야를 매입했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최 수석이 남양주 국회의원으로 활동할 때 보좌진과 비서진 등은 남양주시의회, 지역사회 인터넷 커뮤니티 임원 등 현재 남양주시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최 수석은 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가 6·13 재보선 때 서울 송파을로 지역구를 옮겨 당선됐다. 그러나 21대 총선 때 송파을 재도전에 나섰다가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에 밀려 낙선했고, 4개월 뒤인 지난해 8월부터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근무하고 있다.


(남양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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