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에 ‘친환경 데이터센터’ 건립… 물 사용 절감 시스템 도입

신동진 기자

입력 2021-03-26 03:00 수정 2021-03-26 03:00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카카오


카카오는 올해 1월 인권경영선언문과 기업지배구조헌장 등을 제정하면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가속화하고 있다. 창업자인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참여하는 ESG위원회를 신설해 환경경영, 공정거래 등 ESG 관련 안건을 살펴볼 예정이다.

카카오 인권경영선언문은 구성원과 비즈니스 파트너의 인권 보호 및 이용자의 정보보호와 표현의 자유를 보장할 의무, 디지털 책임, 친환경 지향 원칙을 담았다. 디지털 기업 고유의 ESG 영역인 ‘기업의 디지털 책임’을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카카오가 최근 발표한 ‘증오발언 근절을 위한 원칙’은 국가인권위원회로부터 “온라인 혐오 표현 대응의 한 획을 긋는 모범적 사례”라는 평가를 받았다.

카카오는 기후변화 등 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2023년 준공을 목표로 친환경 데이터센터를 건립 중이다. 경기 안산시 한양대 캠퍼스 부지 안에 짓고 있는 데이터센터는 최첨단 기술을 활용해 에너지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데이터센터 운영에 필요한 물 사용량을 절감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지난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달라진 일상을 파악하고 위기 상황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기 위해 다양한 데이터를 분석한 10편짜리 코로나백서를 발간하기도 했다.

카카오는 이용자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해 2012년부터 매년 2차례 투명성보고서를 자율적으로 발행하고 있다. 이용자들에게 카카오가 어떻게 이용자의 정보를 보호하면서 정부의 요청에 대응하고 있는지, 어떤 적법한 절차를 거치고 있는지를 공개한다. 지난해 12월에는 글로벌 정보인권행사 라이츠콘에 아시아에서 투명성 보고서를 발행하는 기업 중 유일하게 참석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방역을 위해 시행된 전자출입명부(QR체크인) 서비스 제공과 관련해 QR체크인 서비스 전 과정의 데이터, 프라이버시 점검을 시행했다.

2018년 발표한 ‘알고리즘 윤리 헌장’도 매년 손보고 있다. 이 헌장은 알고리즘과 관련된 각종 규범을 마련해 인류 편익과 행복을 추구하고 사회적 취약 계층의 편익과 행복을 증진하겠다는 등의 내용을 담았다. 2019년 8월과 2020년 7월 두 개의 조항을 추가해 카카오 알고리즘의 기본 원칙, 차별에 대한 경계, 학습 데이터 운영, 알고리즘 독립성, 알고리즘에 대한 설명, 기술 포용성, 아동 및 청소년 보호 등을 포함하는 7개 항목으로 구성됐다. 올해 2월부터는 전 직원이 참여하는 온라인 사내 교육에 AI 알고리즘 윤리 교육 과정을 신설했다.

중소기업과의 디지털 상생에도 노력하고 있다. 2019년 11월 파리에서 열린 ‘중소기업을 위한 디지털 이니셔티브(D4SME)’ 라운드테이블 회의를 시작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D4SME 이니셔티브에 참여하고 있다. D4SME는 중소기업의 디지털화와 관련된 문제들을 논의하기 위해 발족된 글로벌 협의체로 OECD의 ‘창업·중소기업·지역개발센터’가 주관한다. 카카오는 지난해부터 운영위원회에 정식으로 참여했다.

2007년 12월 시작된 사회공헌 플랫폼 ‘카카오같이가치’는 금액을 모금하는 단순 기부를 넘어 ‘시간’을 기부하는 서비스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개인의 심리상태 측정 및 진단을 통해 사회의 안녕지수를 측정하는 등 공익적 플랫폼 역할도 강화 중이다.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3493만 건의 기부가 접수됐고, 391억 원의 기부금을 모았다. 봉사 시간은 3만4154시간이었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