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와 개발한 ‘피비 프로’ 직관적이고 뛰어난 성능 스마트폰처럼 쓸 수 있어

서형석 기자

입력 2021-03-26 03:00 수정 2021-03-2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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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편리하고 안전한 주행 환경을 위해 꼭 필요한 기능이다. 하나의 전자장비로 거듭나는 자동차에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주요 경쟁력이 됐으며, 완성차 업체들은 인포테인먼트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최근 서울 용산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피비 프로’를 공개했다. 랜드로버 오프로더 ‘올 뉴 디펜더’를 통해 국내에 처음 선보인 피비 프로는 재규어랜드로버가 LG전자와 공동 개발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다. 향상된 성능과 스마트폰과 같은 직관성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앞으로 출시되는 모든 재규어랜드로버 차량에 탑재된다.

피비 프로는 모바일 기기에서 영감을 받아 개발됐다. 퀄컴의 스냅드래곤 820Am과 블랙베리 QNX 소프트웨어(SW)가 탑재됐다. 동시에 여러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성능이다. 사용자 친화적인 사용자인터페이스(UI), 사용자경험(UX) 설계에 중점을 뒀다. 스마트폰과 유사한 환경으로 설계돼 기능 대부분을 한두 번의 터치로 쉽고 빠르게 사용할 수 있다. 별도의 사용 설명서를 읽지 않고도 누구나 스마트폰을 사용하듯 직관적으로 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피비 프로는 지난해 유럽 비영리 자동차 심사단체 ‘오토베스트’로부터 올해의 스마트 제품 ‘스마트베스트 2020’에 선정되기도 했다.

또한 두 개의 롱텀에볼루션(LTE) 모뎀과 함께 세계 최초로 듀얼 e심을 장착해 복수의 통신사 통신망에 언제든 연결될 수 있다. 수준 높아진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SOTA)로 파워스티어링, 브레이크, 엔진 등 16개의 개별 모듈이 원격으로 업데이트된다. 데이터 연결이 되는 곳이면 어디에서나 SOTA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다. SW 업데이트는 차량의 내장 데이터를 사용해 다운로드되고, 업데이트 준비를 마친 후 업데이트 가능 알림을 전달해 운전자는 편리한 설치 시간을 선택할 수 있다. 가족, 법인 등 여러 명의 운전자가 있을 것을 고려해 사용자마다 별도의 계정을 만들어 바탕화면, 자주 찾는 목적지 설정, 음악 재생표 구성 등을 각자 만들 수 있다. 특히 ‘발레모드’는 주차대행(발레파킹)처럼 다른 사람에게 차를 맡길 땐 개인정보들을 비밀번호를 눌러야 볼 수 있도록 설정하는 것으로 사생활 보호에 도움이 된다.

한국 출시 모델에는 SK텔레콤 자회사 티맵모빌리티의 ‘T맵’을 기본 내비게이션으로 탑재했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T맵을 차량 개발 초기 단계부터 SK텔레콤과 공동 개발해 피비 프로 시스템에 기본 기능으로 넣었다. 별도의 스마트폰 연결 없이 국내형 내비게이션을 사용할 수 있어 수입차 내비게이션에 대한 기존의 고객 불만을 해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한국시장에서 편리하고 직관적인 운전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2016년에는 수입차 최초로 SK텔레콤과 T맵을 브랜드 전용으로 개발해 ‘재규어랜드로버 T맵’ 애플리케이션(앱)을 출시했으며, 지난해에는 랜드로버 올 뉴 레인지로버 이보크에 국내 최초로 SK텔레콤과 협업해 개발한 ‘T맵×누구’ 인공지능(AI) 음성비서 서비스를 탑재했다. 운전 중 터치 과정 없이 목소리만으로 편리하게 T맵의 모든 기능을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함과 안전한 주행 환경까지 챙겼다.

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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