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 사업 확장하려 독재정권 찬양 허용”

파리=김윤종 특파원

입력 2021-03-25 03:00:00 수정 2021-03-25 0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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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언 “독재국가서 영업위해 애써”
페북 “조직 찬양 콘텐츠 삭제” 반박


페이스북이 사업 확장을 이유로 독재정권을 찬양하거나 공인을 공격하는 콘텐츠를 게시하도록 허용하는 내부 방침을 갖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3일 보도했다.

가디언은 대표적 사례로 군부 쿠데타가 발생한 미얀마, 중동, 북아프리카 등을 꼽았다. 페이스북 내부 지침에 따르면 명백하게 폭력을 묘사하지 않으면 폭력적 행위자를 찬양하는 내용이라도 게재를 허용하고 있다. 대량학살이나 독재자를 찬양하는 내용도 관련 사건에 대한 찬반 등 다양한 측면의 논쟁이 담긴 콘텐츠라면 게시물을 삭제하지 않아도 된다.

가디언은 “페이스북이 세계 최악의 독재국가에서도 영업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는 점이 드러났다”며 “테러리스트의 콘텐츠에 대해 예외 조항을 둬 대량학살자를 찬양하는 게시물을 허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치인, 연예인, 스포츠스타 등 언론에 보도되거나 소셜미디어 팔로어 수가 10만 이상인 ‘공적 인물’을 공격하는 콘텐츠에 대해서도 페이스북이 관대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예를 들어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죽어버려라’ 등의 비난 게시물이나 댓글, 태그(#) 등은 즉시 삭제하고 있지만 공인의 경우 이러한 공격을 받아도 관대한 지침을 적용해 즉시 삭제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가디언 보도에 대해 페이스북은 “우리의 정책 기준상 금지하는 조직을 찬양하는 콘텐츠는 삭제해 왔다”고 반박했다. 공적 인물에 대한 공격을 허용한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비판적 논평, 토론이 이뤄지도록 하기 위한 조치로, 공인을 괴롭히도록 허용한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파리=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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