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나상욱-이경훈의 우승 비결은 ‘에픽 드라이버’

이헌재 기자

입력 2021-03-25 03:00 수정 2021-03-25 03:00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Enjoy&Golf]캘러웨이골프

나상욱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는 330야드 시대 개막을 앞두고 있다. 2020∼2021시즌에만 드라이브로 400야드 이상 날린 선수가 10명 가까이 된다. 갈수록 길어지는 코스에서 장타자가 유리한 건 자명한 사실이다.

최근 PGA투어에서는 가장 중요한 장비로 꼽히는 드라이버를 바꾼 후 놀라운 성적을 거두고 있는 한국(계) 남자선수 3총사가 있다. 바로 케빈 나(나상욱·38), 김시우(26), 이경훈(30)이 그 주인공들이다.

이들은 올해 들어 한껏 늘어난 비거리를 자랑하며 골프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케빈 나와 김시우는 우승컵을 들어올렸고, 이경훈은 우승 경쟁 끝에 준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이들의 공통적인 비밀병기가 캘러웨이골프의 에픽 드라이버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2021년형 에픽에 대한 관심이 더욱 뜨겁다.

김시우
재미동포 케빈 나는 1월 18일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에서 끝난 PGA투어 소니오픈에서 자신의 5번째 PGA투어 우승에 성공했다.

케빈 나는 몇 해 전 수억 원의 수입을 포기하고 드라이버를 에픽으로 바꿔 큰 화제를 모았다. 케빈 나는 이전까지는 다른 업체의 드라이버를 사용했는데 우연히 쳐본 캘러웨이 에픽 드라이버에 마음을 뺏겨 거액의 계약금을 포기했다. 결국 2019년부터는 캘러웨이골프와 계약했다. 이번 우승도 에픽 드라이버로 일궈냈다. 케빈 나는 “드라이버를 에픽으로 바꾸고 나서 비거리가 20야드가량 늘었다”고 밝힌 바 있다. 비거리뿐 아니라 시속 160마일 중반이던 볼 스피드도 170마일을 넘어섰다. 최근 케빈 나는 2021년형 에픽 스피드 드라이버 모델로 변경했다.

1월 25일 끝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는 김시우가 통산 3승째를 기록, 최경주(통산 8승)에 이어 PGA투어 역대 한국인 최다 우승 단독 2위로 올라섰다. 김시우의 우승 병기도 2021년형 에픽 스피드 드라이버 모델이었다.

이경훈
바통을 이어받은 이경훈은 2월 8일 막을 내린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 오픈에서 1타 차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경훈은 대회 기간 내내 우승권을 맴돌며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드라이버 샷이 살아난 것이 주효했다. 대회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 302.5야드를 기록했고, 페어웨이 적중률은 66.07%로 안정적이었다. 최대 354야드의 장타를 때려내기도 했다. 드라이버 샷이 되살아난 이경훈은 2021년형 캘러웨이 에픽 맥스 LS 드라이버를 쓰고 있다.

캘러웨이골프의 에픽은 2019년 업계 최초 인공지능(AI) 드라이버로 돌풍을 일으켰던 에픽 플래시의 명성을 잇는 드라이버다. 가장 큰 특징은 AI가 새롭게 설계한 ‘제일브레이크 AI 스피드 프레임’을 탑재해 볼 스피드와 관용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켰다는 점이다.

기존에 세로로 티타늄 바 두 개를 배치한 제일브레이크 기술을 AI가 더욱 진화시켰다. 이전의 제일브레이크 구조는 수직 방향으로 강화했지만, 이번에 새로운 제일브레이크 구조는 수평 방향이나 비틀린 방향으로도 안정성을 대폭 향상시켰다. 에픽 맥스, 에픽 스피드, 에픽 맥스 LS 등 3종으로 출시되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