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초기 기업의 ‘금융 디딤돌’ 자금 지원하고 대출금 만기 연장

박희창 기자

입력 2021-03-25 03:00 수정 2021-03-25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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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ey&Life]한국수출입은행


한국수출입은행은 수출 초기 기업 지원을 전담하는 성장지원팀을 만드는 등 수출 중소기업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수은은 최근 중소중견기업금융본부에 수출 초기 기업 지원 전담팀인 성장지원팀을 신설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팀은 신용도와 담보력이 부족한 수출 초기 기업의 자금 조달 어려움을 돕는 역할을 한다. 수출 초기 기업은 연간 수출 실적이 500만 달러 이하인 중소기업을 뜻한다. 수은은 수출 초기 기업의 자금 조달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수출 계약의 안정성과 수출 이행 능력만을 심사해 지원하는 수출 초기 기업 지원 사업도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에 대한 맞춤형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접근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중소중견기업금융본부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건물로 이전했다. 15일 본부 이전을 기념해 열린 현판 제막식에서 방문규 수은 행장은 “올해 수은은 벤처·스타트업 등 우리 수출 초기 기업에 든든한 금융 디딤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중소중견기업이 조속히 수출 생태계를 복원할 수 있도록 약 29조 원의 자금을 중소중견기업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제막식에는 윤후덕 국회 기획재정위원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장승국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강소기업 100 협의회장 등이 참석했다.

수은은 새로 이전한 본부 사무실에 고객 상담실을 설치하고, 온라인 화상 상담이 가능한 ‘언택트 상담 시스템’도 도입했다. 수은은 “온·오프라인에서 수출 중소기업들이 신속하고 편리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여건을 조성했다”고 설명했다.

이달 초에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과 업무협약을 맺고 수출 초기 기업에 대한 공동 지원을 시작했다. 업무협약에 따라 두 기관은 수출 초기 기업에 수은의 금융 지원과 중진공의 수출 마케팅 사업을 연계해 공동 지원에 나선다. 또 일시적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에는 구조개선 계획 수립 비용과 신규 대출, 기존 대출금 만기 연장 등의 지원을 할 계획이다. 업무협약을 계기로 수은은 중진공의 수출 마케팅 사업에 참여하는 수출 초기 기업에 대해 신속 심사 및 공동 금융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한편 수은은 올해 1월 ‘K-뉴딜 글로벌 성과 창출을 위한 중장기 전략보고서’를 발간하고 2021년부터 2030년까지 뉴딜 산업에 80조 원의 자금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수소 에너지 △풍력·태양광 △2차 전지 △미래 모빌리티 △5G·차세대 반도체 △제약·헬스케어 △디지털·콘텐츠 등 7개 중점 지원 분야를 중심으로 두 단계에 걸쳐 자금을 공급할 계획이다. 1단계(2021∼2025년)에는 30조 원, 2단계(2026∼2030년)에는 50조 원을 공급한다. 수은 여신에서 뉴딜 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30년 21%까지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또 수은은 올해 3대 핵심 사업 계획으로 △수출 6000억 달러 탈환 발판 마련 △디지털 혁신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확립을 제시했다.

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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