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모친 명의 투기 의혹’ 하남시의원 압수수색

뉴시스

입력 2021-03-23 11:17 수정 2021-03-23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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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모친 명의 땅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경기 하남시의회 의원에 대해 23일 압수수색에 나섰다.

경기남부경찰청 부동산투기사범 특별수사대는 이날 오전 10시 15분부터 하남시의회 김은영 의원 사무실과 주거지 등 총 2곳에 수사관 11명을 보내 압수수색하고 있다.

김 의원은 시의원 당선 전인 2017년 모친 명의로 구입한 하남시 천현동 일대 땅이 교산신도시 부지로 포함되면서 2배 가량의 시세차익을 남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이 과정에서 임야를 불법으로 형질 변경해 관할 당국에 단속되고도 현재까지 계속 주차장으로 임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

특히 해당 의원의 모친이 글을 모르고 거동도 어려운 상태인 것으로 전해지면서 차명 투기에 대한 의혹이 커져가는 모양새다.

김 의원은 지난 18일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

당시 김 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이번 일을 스스로를 돌아보는 자성의 기회로 삼고 의혹과 관련된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며 “의원 신분으로 인해 발생한 이익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의원직을 내려놓을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앞서 사법시험준비생모임(사준모)는 지난 12일 부동산 투기 의혹을 사고 있는 김 의원 등을 처벌해달라는 내용의 고발장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국민신문고를 통해 제출한 바 있다.

사준모는 김 의원에 대해 사문서 위조 및 동행사죄, 공정증서원본부실기재죄 혐의가 있다고 주장했다.

경찰 관계자는 “제기된 의혹에 대해 압수수색하고 있는 것은 맞다”며 “압수수색과 관련된 구체적인 내용은 현재 수사 중이기 때문에 언급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하남=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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