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철강사 첫 탄소중립 선언… ESG 위원회도 신설

박정민 기자

입력 2021-03-24 03:00 수정 2021-03-24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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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으로 ESG 선도하는 기업]포스코


포스코(회장 최정우)가 이사회 산하 전문위원회에 ‘ESG 위원회’를 신설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환경, 안전·보건, 지배구조 등 ESG 관련 주요 정책을 이사회에서 최종 결정한다. 이는 사내 최고 의사 결정기구인 이사회가 ESG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리함으로써 기업시민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

포스코는 최근 철강업에서 주요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탄소중립을 비롯한 환경문제와 안전사고 이슈 등을 최고 경영층에서 엄중히 인식하고 이사회 차원에서 장기적인 전략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2018년 최정우 회장의 취임과 함께 ‘기업시민’ 경영이념을 선포한 포스코는 지난해 아시아 철강사 최초 탄소중립 계획을 발표하고 글로벌 철강사 최초 ESG 전담조직을 설치하는 등 ESG 경영을 선도해 오고 있다.

2019년에는 지역사회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환경 개선에 1조700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작년까지 포스코는 질소산화물(NOX) 저감 및 분진 저감을 위해 환경 개선 프로젝트에 9040억 원을 집행했으며 이 외에도 추가적인 진단을 통해 정비 및 개선이 시급하다고 판단한 설비에도 약 2000억 원의 예산을 추가 편성해 집행했다.

과거에도 설비투자 예산의 10%가량을 환경 개선에 사용해온 포스코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운 경영 여건 속에서도 환경설비 투자 비중을 오히려 늘려 30%까지 높였다.

미세먼지는 대기 중으로 직접 배출되는 1차 미세먼지와 질소산화물, 황산화물이 대기 중에서 화학반응을 통해 일으키는 2차 미세먼지가 있다. 일찍이 탈황설비 도입을 마친 포스코는 2차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2년간 질소산환물 저감에 중점을 두고 설비 개선을 진행해왔다.

지난해 10월 포항제철소 3개의 소결공장에 ‘선택적 촉매환원’(SCR) 설비를 적용해 질소산화물을 제거 효율을 90%까지 높였다. 또 포항과 광양 제철소에서 운영하는 부생가스 발전설비에도 SCR를 적용했으며 포항의 노후화된 발전기를 대체하기 위해 건설 중인 신규 부생가스 발전기에도 SCR을 설치하고 있다.

포스코는 비산먼지와 분진 저감을 위해 밀폐형 저장시설을 확대하고 주요 설비의 집진 성능 개선도 추진하고 있다.

포항제철소에서는 5만 t급 사일로(Silo) 8기를 지난달 새롭게 준공해 옥내 원료 저장능력이 40만 t 늘었다. 사일로는 석탄, 석회석 등의 원료를 밀폐된 옥내에 보관해 가루가 날리는 것을 방지하는 설비다. 이로써 포스코가 운영하는 옥내저장시설 능력은 모두 218만5000t으로 늘었으며 앞으로도 밀폐형 저장시설은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포항과 광양제철소는 소결공장에도 집진능력을 보완하거나 신규 집진기를 추가로 설치했다. 광양 1제강공장은 전로에서 발생하는 배출가스를 흡입하는 집진설비의 성능을 개선했으며, 슬래그 냉각방식도 개선해 먼지 발생량을 종전 대비 70% 이상 줄였다.

고로 ‘안전밸브’(블리더)의 개선에도 들어간다. 블리더는 고로 내 압력과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조절하는 안전장치다. 두 달에 한번 고로 정비를 위해 휴풍을 실시하거나 조업상황이 불안정한 비상 상황에서 열리도록 되어 있다. 지역사회에서는 그동안 블리더 개방 시 대기오염물질 배출이 많다며 개선 요구가 높았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지난해 광양제철소 3고로 개수 시 배출가스 여과장치와 연결되는 세미브리더를 확관하는 방식으로 블리더 운영방법을 개선했다.

박정민 기자 atom60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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