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사업 전담조직 만들고 주력 사업으로 육성

윤희선 기자

입력 2021-03-24 03:00 수정 2021-03-24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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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으로 ESG 선도하는 기업]SK그룹


SK그룹의 관계사들도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중심에 둔 비즈니스를 적극 만들어 나가는 등 사업을 근본적으로 혁신하기 위한 노력을 본격적으로 기울이고 있다.

‘수소사업 추진단’이 대표적이다. SK㈜는 지난해 12월 에너지 관련 회사인 SK이노베이션, SK E&S 등과 함께 전문 인력 20여 명으로 구성된 수소 사업 전담 조직인 수소사업 추진단을 신설했다. 추진단은 그룹 핵심 역량을 결집해 수소사업 추진 전략을 실행하는 역할을 맡는다.

SK㈜의 수소사업 추진 전략은 크게 세 가지다. 그룹 인프라 활용 수소 대량생산 체제 구축 통한 국내 수소시장 진출 △수소 생산·유통·공급에 이르는 밸류체인(Value-Chain) 통합운영으로 사업 안정성 확보 △수소 핵심기술 확보를 위한 기술 회사 투자 및 파트너십 통한 글로벌 시장 공략 등이다.

국내에서 2023년 3만 t 생산을 시작으로 2025년까지 총 28만 t 규모의 수소 생산능력을 갖추고 수소의 생산·유통·공급에 이르는 밸류체인을 통합 운영함으로써 수소사업을 차세대 주력 에너지 사업으로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SK㈜ 관계자는 “그룹 차원의 수소사업 추진 결정은 SK㈜의 투자 포트폴리오가 친환경으로 본격 전환하는 출발점의 의미”라며 “그간 축적된 에너지 사업 역량을 친환경 수소 생태계 조성을 위해 결집함으로써 국내는 물론이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ESG 경영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투자도 진행 중이다. SK㈜와 SK E&S는 업계 최고 수준의 핵심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수소사업을 선도하고 있는 미국 플러그파워사의 지분 9.9%를 확보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이번 투자는 SK㈜와 SK E&S가 각각 8000억 원을 출자해 약 1조6000억 원(15억 달러)을 공동 투자하는 방식이다.

1997년 설립된 플러그파워는 수소사업 관련 다수의 핵심기술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매년 약 50% 수준의 높은 매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시가총액은 약 16조 원에 달한다.

SK하이닉스는 1월 14일 ESG 경영 강화 차원에서 10억 달러 규모의 그린본드를 발행했다. 글로벌 메모리반도체 기업 중 그린본드를 발행한 경우는 SK하이닉스가 처음이다. SK하이닉스는 그린본드를 통해 마련한 재원을 수질 관리, 에너지 효율화, 오염방지, 생태환경 복원 등 친환경 사업에 투자할 예정이다.

국내 유일의 반도체 웨이퍼 제조기업인 SK실트론은 글로벌 웨이퍼 업계 중 최초로 해외 인증기관으로부터 모든 제품의 ‘카본 트러스트’ 인증을 획득했다. 반도체 웨이퍼 원·부자재서부터 웨이퍼 제조 전 공정에 이르는 밸류체인에서 탄소 배출 절감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한 결과다.

SK건설은 1월 19일 IBK캐피탈, LX인베스트먼트와 친환경 사업투자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각 사는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과 2050 탄소중립 계획에 발맞추며 지속가능한 친환경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혁신기술과 금융을 결합한 ESG 투자를 선도할 계획이다. 주요 협력 분야는 △친환경 기업 투자를 위한 펀드 조성 △친환경 사업 추진 관련 금융지원 △기존 친환경 기업의 사업 활성화 지원 등이다.

SK E&S는 지난해 9월 새만금 간척지에 여의도 크기(264만m²·80만 평)의 태양광발전 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자로 선정됐다. SK텔레콤은 AI(인공지능), 클라우드 등 새로운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소모 전력을 절감하고 있으며 전국의 사옥 및 교환국 옥상에 태양광발전시설을 설치해 친환경 에너지를 생산하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윤희선 기자 sunny0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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