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물산 합병’ 첫 공판 내달 22일로 연기

박상준 기자 , 김현수 기자

입력 2021-03-23 03:00 수정 2021-03-2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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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에 “3주 안정 필요” 진단서 제출

급성충수염(맹장염)으로 응급수술을 받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및 삼성물산 합병 의혹 등에 대한 1차 공판이 연기됐다.

2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부장판사 박정제)는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 및 시세조종, 외부감사법 위반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이 부회장에 대한 1차 공판을 4월 22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당초 25일 1차 공판이 예정돼 있었지만 이 부회장이 19일 한림대성심병원에서 충수(蟲垂·맹장 약간 아래 끝에 늘어진 가는 기관)가 터졌다는 진단을 받고 삼성서울병원으로 이송돼 수술을 받게 되면서 재판이 연기됐다.

이 부회장 측은 22일 “이 부회장은 3주간 안정을 취해야 한다”는 의사의 진단서를 재판부에 제출했다. 이 부회장은 현재 합병증 우려로 입원이 장기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충수가 터진 상태에서 시간이 지나 병원에 이송됐기 때문에 배 속에서 염증이 퍼져 복막염 증세가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계 관계자는 “장 절제 등에 따른 병세 악화로 고열이 계속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입원이 장기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당초 알려진 것과 달리 병세가 안정되지 않아 이 부회장이 수술 후에도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2주로 예상됐던 치료 기간이 한 달 이상 늘어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이 부회장은 국정농단 사건의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돼 올 1월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 국정농단 재판은 마무리됐지만 지난해 9월 검찰이 이 부회장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를 했다는 혐의 등으로 기소해 1심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

박상준 speakup@donga.com·김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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