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시 떠돌이개 많아” “울진 관광객이 많이 버려”

뉴시스

입력 2021-03-22 16:51 수정 2021-03-22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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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 울진 상주인구보다 유기동물 훨씬 많아
경북도내 유기동물, 지난 5년간 2.6배로 늘어
지난해 유기지역 포항이 가장 많아…1749마리



 경북도내에서 유기동물이 지난 5년간 2.6배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경북도에 따르면 도내 유기동물 발생이 지난 2016년에는 3753마리였던 것이 지난해에는 9645마리로 2.6배로 늘었다.

지난해 유기된 동물 9645마리 가운데 36%인 3436마리가 입양됐으나 20%인 2006마리는 안락사, 19%인 1856마리는 자연사됐다.

주인에게 되돌아간 동물은 8%인 751마리였다.

16%인 1518마리는 동물보호센터 등에 보호중이다.

유기동물 가운데 개가 8317마리로 86%를 차지했고 나머지는 대부분 고양이다.

유기된 지역은 포항시가 가장 많은 1749마리였고 그 다음으로 경주시 1210마리, 경산시 1019마리, 상주시 541마리, 김천시 504마리 순이었다.

지역 인구에 비해 유기동물이 압도적으로 많은 곳은 울진군이었다.

인구가 4만8000여명(2020년 12월 31일 기준)에 불과한 울진군에서 지난 한 해 유기된 동물은 487마리로 인구가 더 많은 구미시(41만6000명, 165마리), 안동시(15만8000명. 유기동물 194마리), 영천시(10만2000명, 235마리) 등보다 훨씬 많다.

이에 대해 경북도 관계자는 “도시에서 이 곳으로 관광을 와 반려동물을 버리고 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일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상주시도 인구(9만7000여명)에 비해 유기동물이 541마리로 비교적 많다.

이에 대해 경북도 관계자는 “상주시는 다른 지역보다 떠돌이 개(마당개)가 많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유기동물에 대한 포획은 119 구급대원들이 담당해오다 2019년부터 시군별로 포획단이 운영되면서 업무가 넘어왔다.

경북에서는 23개 시군에 모두 29명의 유기동물 포획 담당자가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예전에는 일반 공무원들이 유기동물 포획 때문에 다른 업무를 못할 정도였는데 2019년부터 포획 담당 직원을 따로 채용하고 있다”며 “유기동물을 줄이고자 마당개 불임수술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동=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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