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중국공부 내공이 빚은 결코 가볍지 않은 수다

태현지 기자

입력 2021-03-23 03:00 수정 2021-03-2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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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컨슈머]이상훈의 중국수다

이상훈 작가가 40년 동안 쌓은 중국 경험을 바탕으로 첫 책 ‘이상훈의 중국 수다’(올림)를 출간했다.

저자는 후진타오 주석, 리펑 총리, 주룽지 총리, 장루이민 하이얼 총재, 류촨즈 롄샹 총재 등 중국 최고 지도자들의 회담 통역을 맡았으며 40년 동안 대만과 중국을 오가며 활동했던 중국 전문가다.

중국 재계 인사는 물론이고 현지 주민, 동료 직원 등과 직접 부딪치며 중국 사회의 다양한 모습을 경험한 덕에 이야깃거리가 풍성하다.

자신에 대한 성찰과 반성에서 출발해 신기하거나 황당했던 일, 화가 나거나 웃겼던 일 그리고 감사했던 일 등을 진솔하게 기록했다. 가볍게 풀어냈지만 그 내용은 결코 가볍지만은 않다.

특히 저자는 풍부한 견문과 통찰을 바탕으로 중국 사람과 언어, 문화, 음식을 비롯해 비즈니스, 화장실, 술, 부동산, 교회, 공산당 등 다양한 소재를 흥미로운 이야기로 풀어냈다. 특히 샹차이에서 진정한 사랑과 인간 심리를 깨닫고 담배에서 중국과 한국의 문화 차이를 읽어내며 교회와 공산당에서 중국이라는 나라의 정체성을 파악하는 저자의 예리한 관찰력이 돋보인다.

이 책의 미덕 가운데 하나는 저자의 직접 경험에서 우러나온 이야기라는 점이다. 남에게서 들은 이야기, 다른 책에서 읽은 이야기 같은 것은 찾아보기 어렵다. 그래서 신선하다. 저자의 생생한 경험을 통해 우리는 중국이라는 나라에 대한 실용적 정보와 인문학적 지식들을 한꺼번에 얻을 수 있다.

더불어 비즈니스든 학업이든 단순한 호기심이든, 중국에 대해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책에서 중국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파악할 수 있다.

특히 부록으로 제공되는 ‘한어병음 읽는 법’은 세심한 설명이 곁들여져 중국어를 전혀 모르는 사람은 물론이고 중국어를 어느 정도 아는 사람에게도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태현지 기자 nadi11@donga.com

이상훈 작가는…


한국외국어대에서 중국어를 배우고 대만 보인대 대중전파(매스커뮤니케이션)학 석사과정 수료 후 현지 방송사인 중국광파공사에서 한국어 아나운서를 거쳐 PD로 일했다. 귀국 후 LG전자 해외전략지원실을 거쳐 베이징, 시애틀, 샌디에이고, 뉴저지 주재원으로 일했으며 상하이에서 LS산전 중국사업지원부문장으로 직장생활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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