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2021 트렌드 핵심 키워드 발표

동아경제

입력 2021-03-22 11:08 수정 2021-03-22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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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TH 코로나’ 경험 세대를 예측한 “Life Goes on” 메인테마로 제시

2021년 트렌드는 전례없는 팬데믹 시대를 바라보며 “Life goes on”이라는 불안 속에서도 희망을 담은 메인 주제로 진행됐다. ‘WITH 코로나’ 시대를 경험하는 세대는 새롭게 주변 사람들을 돌아보고, 새로운 비대면 일상이 익숙해지고, 새로운 윤리적 신념이 생겨나는 3가지 세부 테마가 중심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건설 주택사업본부는 3월 2021 현대건설 트렌드 세미나를 개최하여, 핵심 키워드를 발표했다. 2017년부터 건설사 최초로 개최한 현대건설 트렌드 세미나는 △환경 △사회·경제 △기술 카테고리로 나눠서 분석했던 예년과는 달리 ‘WITH 코로나’ 시대를 맞아 환경·기술·경제·사회의 다양한 변화에 중점을 맞추어 진행했다. 먼저 국내외 다양한 이슈를 되짚어 보고, 핵심 트렌드 읽기를 통해 메인 테마와 세부 테마를 선정했다.

매년 초 개최하는 현대건설 트렌드 세미나는 주택사업본부뿐 아니라 전사적으로 배포하여 직원들의 유연한 사고를 돕고 업무 전략 수립 시 주요한 참고 자료로 쓰인다. 또 숨겨진 소비자의 니즈를 만족시키는 신주거 상품의 테마를 도출하는데 기초 자료로 쓰이고 있다.

2019년까지는 양재동 힐스테이트 갤러리에서 오프라인 세미나 형식으로 진행하다가, 코로나 이후인 2020년부터는 영상으로 제작해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있다.


“Life goes on”(불안 속의 희망)을 메인 테마로 3가지 세부 테마 제시

2021년은 ‘WITH 코로나’ 시대를 경험하는 세대에 대한 이해와 변화를 예측한 “Life goes on”(불안 속의 희망)이 메인테마로 제시됐다. 팬데믹 시대에 “사람”의 물리적, 심리적 변화에 포커스를 맞췄다. 세부 테마로는 △RE: Viewing △RE: Formation △RE: Thinking가 선정됐다.


첫 번째 화두는 “RE: Viewing”이다. 코로나로 인해 이동은 제약되고, 개인이 활용할 수 있는 시간은 늘어나면서 나 자신과 주변을 새롭게 돌아보게 된 것에 것에 초점을 맞췄다. 스스로를 다시 돌아보게 되면서 자기관리를 위한 루틴이 주요한 키워드로 떠올랐으며, ‘미라클 모닝 챌린지, ’북커버 챌린지‘ 등 다양한 챌린지가 등장하고, 자아찾기의 방법으로 ’MBTI’가 큰 인기를 얻기도 했다.

이와 함께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고 집콕, 홈트, 홈카페 등의 신조어가 등장하면서 집콕자녀 케어를 위한 현대자동차의 ‘Soapbox’, 스마트 거울로 디스플레이 안의 홈트 운동 코치가 나에게 운동을 알려주는 ‘Mirror’ 등의 비즈니스가 등장했다.

집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진짜 집의 의미를 찾는 흐름이 늘어나고 탈도심 현상이 심화되기도 하였다. 또한 내가 머무르고 있는 지역(로컬)이 재발견되면서, 동네 상권에 대한 중요성이 커졌으며, 지역 기반의 중고 거래 어플리케이션 ‘당근마켓’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두 번째 화두는 익숙한 것과 작별하고 새로운 비대면 환경이 익숙해진 “RE: Formation”이다.
비대면 오프라인 쇼핑이 가능한 ‘amazon go grocery’, 무인 키오스크가 설치된 ‘Nordstrom local’ 등 디지털의 편리함을 오프라인 유통 매장 등에 결합하여 소비 경험을 더욱 편리하게 하는게 추세다. 이를 오프라인 공간을 의미하는 피지컬과 온라인을 의미하는 디지털의 합성어 피지털이라는 신조어로 표현하고 있다.

또 가상, 추상을 의미하는 메타와 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의 합성어 메타버스라는 용어가 떠올랐다. VR, AR로 대표되는 메타버스는 MZ 세대들에게서 하나의 놀이문화로 자리잡았다. 실내 자건거를 타고 참가하는 자전거 대회 ‘그란폰도 코로모’, AR과 가상의 데이터를 혼합하여 전세계 명소에서 미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게 한 작가 카우스의 새로운 전시 ‘EXPANDED HOLIDAY’가 대표적이다.

마지막으로 언택트 기술을 보완하는 Emotional Retreat가 떠오르고 있다. AI가 따라오지 못하는 인간 코치와의 공감을 나타내는 것으로 넷플릭스의 알고리즘을 만드는 ‘태거’라고 불리는 영상 콘텐츠 분석 전문가들이 대표적이다. 컨텐츠의 미묘한 뉘앙스와 영화나 드라마의 본질적 특성을 추출해서 간결하게 전달하는 능력은 관련 경험이 풍부한 인간만이 할 수 있는 것이다.

세 번째는 “RE: Thinking”이다. 새로운 신념에 따라 행동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사회적 신념을 소비행위를 통해 드러내는 미닝아웃이 대표적으로 강원도 감자 농가를 돕기 위한 강원도 감자구매나, 어린 학생을 도와준 치킨집을 위한 ‘돈쭐’ 소비인증이 그 예이다.

이는 불매행위로도 나타난다. 유튜브 뒷광고 파문은 단적인 예이며, 일본산 불매운동 ‘NO JAPAN’도 마찬가지이다.

그리고 사회적 이슈에 대한 목소리를 내거나, 가치에 따라 생산하는 브랜드 액티비즘도 트렌드로 떠올랐다. 바다 생물이 살 수 있는 친환경 콘크리트 ‘ECOncrete’나 친환경 생수병 ‘just water’, 페트병으로 만든 ‘플리츠마마’ 백 등이 브랜드 액티비즘의 대표적 예이다.

최재범 현대건설 주택사업본부장은 “코로나로 인한 세대 변화와 함께 첨단 기술이 공간에 영향을 미치면서 그 어느 때보다 큰 폭의 트렌드 변화가 있을 것이다”라고 예측하며 “새로운 트렌드 변화를 읽고, 예측하는 세미나를 통해 다양한 주거상품과 질높은 주거서비스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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