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 답이 있다”…김한영 철도공단 이사장, 행정에 ‘눈길’

이기진 기자

입력 2021-03-22 10:29 수정 2021-03-22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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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현장에 답(答)이 있다.’

신임 김한영 국가철도공단(KR) 이사장(사진)의 현장 행정이 눈에 띈다. 지난달 16일 취임한 이후 이틀에 한 번꼴로 철도 건설 현장을 찾는다. 취임사에서 밝힌 대로 ‘안전을 최우선으로 통합적 안전체계 구축’이라는 의지를 현장 방문으로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김 이사장은 19일 서울지하철 4호선 연장선인 진접선(당고개~진접) 건설 현장을 찾아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최고 품질의 철도건설’을 당부했다. 진접선은 총연장 14.8㎞로 4호선 당고개역에서 남양주시 별내~ 오남~진접까지 연결하는 사업. 총 사업비 1조4164억 원이 투입되며 현재 공정률은 93%다. 올 하반기에는 시운전에 돌입한다. 이 철도가 완공되면 당고개역에서 진접까지 버스로 60분 소요되던 이동 거리가 15분 이내로 단축된다.

김 이사장은 현장 관계자들에게 “안전이 최우선이다. 중대재해 ‘제로’ 달성을 위해 전 사적으로 노력하고 있는 만큼 역량을 집중해 달라”고 당부했다. 양질의 교통서비스 제공,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최전선에서 일한다는 자부심도 가져달라고 부탁했다.

앞서 지난 10일에는 경전선 보성·임성리 현장에 이어 12일에는 부전·마산 복선전철 현장도 방문했다. 전문가답게 현장에서 안전장비를 꼼꼼하게 점검하며 직원들과 격의 없는 대화도 나눴다.

보성·임성리 철도건설 사업은 경부선과 호남선을 연결하고 남해안 동서축 간선철도망을 구축하기 위한 사업. 1조5960억 원을 투입해 2022년 완공된다. 이 구간이 완공되면 보성·목포 소요시간이 현재 2시간 9분에서 50분으로 79분 줄어든다. 김 이사장은 “현장근로자 생명보호가 최우선이다. 안전하게 작업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특단의 안전조치를 수립해야 한다”고 했다.

공단 측은 전국 557개 철도건설 현장을 대상으로 관련 수칙 이행여부 등을 철저하게 지도 감독하는 시스템을 갖췄다. 체계적인 안전경영을 위해 안전보건경영시스템(ISO 45001)을 운영하고, 현장근로자의 생명보호를 위해 올해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에서 제정한 인증규격 (KOSHA-MS)까지 받은 것도 이 때문이다.

그는 “나와 내 가족의 생명이 소중하듯, 협력사 근로자분들의 생명을 소중히 여겨 일체의 사고도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하겠다”며 “안전한 건설문화를 정착하는데 앞장서 우리 모두가 행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행정고시 30회로 1987년 공직을 시작해 건설교통부 철도정책과장, 국토해양부 항공정책실장, 교통정책실장, 공항철도 사장 등 교통분야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교통정책의 최고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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