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1분기 사상최대 영업이익 눈앞에…고운임·만선 행진 신바람

뉴스1

입력 2021-03-22 05:36 수정 2021-03-22 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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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4000TEU급 초대형 선박. (HMM 제공)

HMM의 분기 흑자 신기록이 현실화하고 있다. 연속 만선 행진이 이어지고 있는데다 고운임료 호황이 지속되고 있어 올 1분기 사상최대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22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HMM의 2만4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HMM 스톡홀롬’호(34항차)는 지난 15일 중국 옌톈항에서 1만9545TEU를 싣고 출항해 만선을 기록했다.

해운업계에서는 컨테이너선 체급 산정때 공(空) 컨테이너 적재량을 기준으로 한다. 실제 화물이 선적된 컨테이너은 무게가 더 나가고, 안전운항을 위한 부력 등을 감안하면 2만4000TEU 선박의 경우 1만9300TEU 이상 적재시 만선으로 본다.

이에 앞서 같은 24K급 ‘HMM 사우샘프턴’호(33항차) 역시 1만9113TEU를 싣고 출항해 선적률 99%를 기록했다. 만선 신기록 행진은 32항차에서 멈춰섰지만 사실상 34항차 연속 만선 기록과 버금가는 상황이다.

HMM은 세계 최대 규모의 24K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꽉꽉 채우면서도 실속을 함께 챙기고 있다.

3월19일 기준 SCFI(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는 2583.87포인트를 기록하며 고공 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 1월15일 2885.00포인트로 연고점을 찍은 후 다소 하락했지만 고운임 상황은 여전하다.

선대 구성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통상 해운업계에선 SCFI 800~900포인트를 손익 분기점으로 본다. 손익분기점을 훌쩍 넘기는 고운임 상황이 지속되면서 글로벌 해운업체 대다수는 큰 폭의 영업이익을 거두고 있다.

특히 HMM은 정부와 산업은행의 지원 속에 선대 대형화·효율화를 추진 중이어서 향후 실적이 더 기대된다. 지난해 24K급 12척에 이어 올 상반기 16K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8척을 추가 인도받을 예정이다. 초대형컨테이너선 도입으로 운송 효율이 높아지면서 수익률도 함께 확대되는 선순환이 기대된다.

아울러 16K 선박 인도가 마무리되면 HMM의 선복량은 72만8000TEU에서 85만6000TEU로 대폭 확대돼 글로벌 해운업계 및 해운동맹체 내에서 영향력도 다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HMM이 선대 대형화·효율화와 고운임 상황 속에서 호황을 누리면서 일각에서는 올해 2조원대 영업이익 전망도 나오고 있다. 지난 10년여 간 글로벌 해운업계 치킨게임을 주도해온 2M의 행보에 따라 HMM의 올해 실적도 갈릴 전망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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