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시중은행 작년 평균 급여 9800만원

박희창 기자

입력 2021-03-22 03:00 수정 2021-03-22 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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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급 많은 국민 1억400만원 최고
직원은 3년 전보다 1715명 줄어
명퇴 증가로 10억원 넘게 받기도





지난해 국내 4대 시중은행 직원 1인당 평균 급여가 1억 원에 육박했다.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는 은행들이 점포와 인력을 줄이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희망퇴직금으로 10억 원 넘게 받고 퇴직한 50대 은행원들도 있었다.

21일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이들 은행 직원 1명당 평균 급여는 98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7년보다 8.6%(775만 원) 늘어난 금액이다. 이들 은행의 직원 수는 5만8742명으로 같은 기간 2.8%(1715명) 줄었다.

은행별 1인당 평균 급여는 국민은행이 1억400만 원으로 가장 많았다. 하나은행이 9700만 원으로 뒤를 이었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각각 9600만 원, 9500만 원으로 나타났다. 국민은행의 경우 최근 3년간 성과급을 300% 지급한 데다 근무 기간만큼 임금이 늘어나는 호봉제를 채택하고 있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은행들이 점포를 줄이고 디지털 플랫폼 전환에 나서면서 매년 대규모 희망퇴직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해 10억 원이 넘는 퇴직금을 받은 은행원도 있었다. 지난해 하나은행 특별퇴직자 5명은 평균 10억920만 원의 퇴직금을 받았다. 지난해 지성규 하나은행장이 1년 동안 받은 금액은 10억2200만 원이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5명 모두 55, 56세를 대상으로 진행한 ‘임금피크 특별퇴직’ 신청자였다”고 말했다.

지난해 우리은행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5명도 부장대우급 명예퇴직자들이었다. 이들은 퇴직금으로 7억1400만∼8억2600만 원을 받았다. 권광석 우리은행장보다 2억∼3억 원씩을 더 받은 것이다. 신한은행은 연봉 ‘톱5’ 중 1위인 진옥동 행장(11억3000만 원)을 제외한 4명이 모두 희망퇴직자였다. 국민은행도 연봉 톱5 중 1위인 허인 은행장(18억5900만 원)을 제외한 4명이 6억9800만∼7억3100만의 퇴직금을 받았다.

한편 모바일 등을 통해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면서 4대 은행의 영업점 수는 지난해 말 3304개로, 2017년(3579개)보다 275개 감소했다.

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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