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모니터 판매 31% 증가… “비대면 집콕 영향”

홍석호 기자

입력 2021-03-18 03:00 수정 2021-03-18 0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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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718만대 생산, 공장가동률 125%
국내 게이밍 모니터 시장 45% 늘어


전자제품 제조사의 모니터 생산라인이 다른 라인보다 바빴던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집에서 게임 등을 즐기는 소비자가 늘며 모니터 시장이 큰 폭으로 성장했기 때문이다.

17일 LG전자가 공시한 ‘2020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해 717만6000대의 모니터를 생산해 판매했다. 2019년(548만 대) 대비 약 31% 늘었다.

지난해 생산량은 LG전자의 모니터 생산능력(575만5000대)을 웃도는 규모로 공장 가동률은 124.7%를 기록했다. 공장 가동률이 100%를 넘겼다는 것은 잔업이나 추가 인원 투입이 이뤄졌다는 의미다. 모니터 생산라인의 가동률은 냉장고(106.1%) 세탁기(103.0%) 에어컨(104.8%) 생산라인의 가동률보다 눈에 띄게 높다.

생산량 증가의 배경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비대면 문화가 확산된 영향이 꼽힌다. 지난해 국내 모니터 시장은 2019년(약 300만 대)보다 10% 증가한 330만 대로 집계됐다. 특히 집에서 게임을 하며 여가를 보내는 사람이 늘며 ‘게이밍 모니터’ 시장이 36만 대에 달하며 2019년(25만 대) 대비 45%나 늘었다. LG전자는 지난해 7월 초당 144장의 정지화면을 보여주는 144Hz의 고주사율 모니터 ‘LG 울트라기어’를 선보인 데 이어 올해도 후속 게이밍 모니터를 출시할 계획이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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