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재택근무 1주년 맞아 설문조사 실시… “업무효율에 긍정적 인식 확산”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21-03-16 10:35 수정 2021-03-16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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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무시간보다 업무성과가 중요하다는 인식 확인
“할 일만 다하면 재택근무 중 뭘 해도 상관없다”
설문조사 1000명 이상 참여… 임직원 관심↑
현대모비스, 제도 보완·정착 위한 지원 강화 추진


현대모비스는 재택근무 도입 1주년을 맞아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고 16일 밝혔다. 조사 결과 재택근무가 정착되면서 직장인 만족도와 근무자세에 대한 인식도가 유연하게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번 조사는 재택근무에 대한 직원 생각을 확인하고 제도를 보완해 정착시키기 위한 차원에서 추진했다고 한다.

현대모비스의 경우 재택근무는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시작한 작년 3월부터 실시하다가 지난해 11월부터 공식 제도로 도입해 운영해오고 있다. 제조업 기반 국내 대기업 중 선례를 찾기 힘든 선제적인 결정이었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일주일간 실시한 설문에는 임직원 1087명이 참여했다. 다른 주제 설문에 비해 많은 인원이 참여했다고 한다. 그 결과 재택근무 초기에 비해 근무태도보다 업무성과로 재택근무를 관리해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된 것으로 확인됐다. 대표적으로 ‘할 일만 다하면 재택근무 중 다른 일을 해도 상관없다’는 응답이 45%에 달했다. 이와 함께 집이 아닌 다른 곳에서 재택근무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서도 인식 변화가 나타난 것으로 전해졌다. ‘집중해서 일할 수 있는 공간과 인프라만 있으면 어디든 무관하다’는 응답이 70%로 ‘집이 아닌 곳에서는 안 된다(13%)’는 의견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일정에 맞춰 결과를 차질 없이 내놓을 수 있다면 일을 언제, 어디서, 어떻게 하든 상관없다는 직원들의 변화된 인식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재택근무 효율성에 대해서는 대부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왔다. ‘매우 효율적’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40%, ‘매우 비효율적’이라고 답한 직원은 2%로 집계됐다.

업무 효율이 높아지는 이유에 대해서는 ‘출퇴근하는 시간과 지출이 줄어서(57%)’, ‘방해 없이 일에만 집중할 수 있어서(29%)’, ‘불필요한 회의 참석이 줄어서(8%)’, ‘갑자기 주어지는 업무지시가 줄어서(6%)’ 순으로 조사됐다.

재택근무를 시행하면서 보완해야 하는 사안으로는 ‘IT 인프라(38%)’, ‘동료들의 인식 개선(35%)’ 등이 높은 비중을 보였다. 향후 재택근무제 운영에 대해서는 ‘연속 재택근무 정착 등 확대 시행해야 한다(61%)’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탄력 근무를 활성화해야 한다’는 응답도 21% 비중을 차지했다.
직원 가족들의 반응은 ‘긍정적(81%)’이라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유로는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지거나 간단한 집안일을 부탁할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나왔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반영해 공간 제약에서 벗어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거점 오피스를 구축하는 등 재택근무와 시너지가 날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을 준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유연한 환경 속에서 창의적이고 융합적인 아이디어가 자란다는 믿음 아래 기업문화 혁신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지속 확대해 나가고 있다. 지난 2018년 근로시간을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는 유연근로제를 도입했고 사무 공간 혁신을 위해 매일 원하는 자리를 선택할 수 있는 좌석선택제를 운영하고 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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