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 에릭-김동완 불화…“친한 척 말고 때려치우자”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1-03-15 08:00 수정 2021-03-15 09:16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그룹 ‘신화’의 에릭(42·문정혁)과 김동완(42)이 불화를 겪고 있다.

에릭은 14일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김동완이 팬들을 모아 놓고 ‘정치질’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동완은 “내부 사정인 만큼 우리끼리 먼저 얘기하는 게 중요할 듯하다”면서 사태 수습에 나섰지만 에릭은 김동완이 약속을 어기고 좋은 이미지만 챙긴다면서 폭로를 이어갔다.

에릭 “김동완, 클럽하우스서 정치질…팬들 선동”
에릭은 14일 오후 인스타그램에 김동완을 비판하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김동완이 최근 클럽하우스(음성 소셜미디어)에서 향후 신화 활동에 대해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은 것을 지적하는 내용이었다.

에릭은 “(김동완이) 단체 소통과 일정에는 피해를 주면서 팬들에겐 다정하게 대해줬다”면서 “나 없는데서(클럽하우스에서) 사람들 모아놓고 정해지지도 않은 얘기하지 말고, 그런 얘기하려면 단체회의 때 오라”고 밝혔다.

이후 김동완의 팬들이 물음표를 달자 에릭은 “공개적으로 님 오빠가 클럽하우스에서 증거가 안 남게 정치질을 먼저 하셨다”며 “(김동완이 신화) 단톡(단체대화방)에 없는 지 4년은 족히 넘었다”라고 밝혔다.

에릭은 폭로 글을 적은 이유에 대해 “(김동완이) 6명이 함께하는 회의랑 소통에는 참여 안 하면서 증거 안 남는 클럽하우스에서 ‘나는 의지가 있는데 의지가 없는 사람 때문에 못 하는 양 정치질을 하는 것’에 화나서 글을 남긴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동완이) 없는 사실을 비겁하게 증거 안 남는 클럽하우스에서 공식입장인양 (말한다)”며 “정작 6명 회의와 단톡에선 빠져있던 사람(김동완)이 하는 말에 팬들 다수는 선동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에릭은 2015년 신화의 정규 12집 앨범 ‘표적’ 발매 전부터 김동완과 연락이 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마 표적 전서부터 연락이 안 됐다”며 “제가 참다 참다 작년 말쯤 ‘이런 식으로 할 거면 무엇 하러 단톡을 하냐, 때려치우자’ 하고 빠져나왔다”고 밝혔다.

이어 “요 며칠 (김동완이) 클럽하우스에서 ‘몇몇 의지 없는 멤버 때문에 활동을 못 한다’고 말하는 걸 들었다”며 “저는 (드라마) ‘연애의 발견’ 할 때부터 멤버들 모두에게 한명씩 양해구해가면서, ‘나는 개인적으로 욕심이 나는 작품인데 멤버들이 원하지 않으면 취소하겠다’ 일일이 다 확인받고 진행한다”고 밝혔다.

김동완의 팬들이 갈등을 수면에 올린 것을 지적하는 것에 대해선 “비공개적으로 기록이 안 남는 클럽하우스에서 거짓 정보를 뿌리며 정치질을 하는 건 폭로가 아니냐”며 “나는 맞지도 않았는데 지금 생난리를 치는 거냐”고 반문했다.


김동완, 에릭에 “네가 제작진과 소통했더라면”
김동완은 에릭이 자신과의 갈등을 공론화한 것에 대해 “많이 놀라신 신화창조 분들에게 우선 죄송하단 말씀드린다”며 “내일(15일) 신화 멤버를 만나면 대화를 잘 해보겠다”고 밝혔다.

다만 김동완은 “제 개인과의 연락은 차치하고라도 작년부터 준비하던 제작진들의 연락을 좀 받아줬더라면, 그들이 마음 놓고 준비할 수 있게 소통을 좀 해줬더라면 신화도, 신화창조도 이런 일을 겪지 않았을 텐데라는 아쉬움이 남는다”며 에릭을 비판했다.

김동완은 “신화 활동은 멤버들에게 가장 중요하고 재미와 보람을 느끼게 하는 활동이다. 언제나 6명의 의견이 적절하게 들어가고 조율을 통해 멤버 모두가 만족해하는 결과물로 나온다”며 “신화창조 분들에게 좋은 그림을 그리는 신화가 될 수 있도록 언제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에릭 “친한 척 하지 말고 그냥 때려치우자”
제작진과 소통을 하지 않았다는 김동완의 지적에 대해 에릭은 “제가 스케줄 조정과 콘서트 대관을 진행해왔는데 제작진과의 소통을 모르겠느냐”며 “(김동완을 뺀) 5명이서 회의를 한 게 허다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도 너무 지쳐서 (김동완에게) ‘스케줄을 맞추기가 너무 힘들면 단톡으로 수월하게 진행을 좀 하자’, ‘나도 일이 바쁜데 매번 스케줄을 조정해서 만나고, 그마저도 당일에 취소하니까 너무 지친다’라고 했고 결국 거절당했다”고 폭로했다.

또 에릭은 “저도 사람인지라 ‘어차피 코로나 시국이고, 드라마도 촬영 중이라서 이런 식으로 할 거면 앞에서 친한 척 하지 말고 그냥 때려치우자’ 하고 작년 말부터 여태 단톡에 참여하지 않았다”며 김동완이 자신의 이미지만 챙겼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에릭은 “(김동완이) 글에서 말하는 그 제작진에게 한번 물어보고 싶다”며 “정말 신화 일정에 피해를 끼친 게 내가 맞는지”라고 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