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열심히, 방역 잘하고, 백신도 잘 맞으라는게 성경 가르침”
인천=김갑식 문화전문기자
입력 2021-03-15 03:00 수정 2021-03-15 03:00
올해 부활절 ‘코로나 소멸 위한 전세계 한마음 기도’ 운동 윤보환 목사
“올해 부활절(4월 4일)에는 세계가 한마음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종식을 위해 기도합시다.”
12일 인천 남동구 영광교회에서 만난 윤보환 목사(62)의 말이다. 개신교(기독교)를 대표하는 부흥사로 손꼽히는 그는 지난해 소속 교단인 감리교 직무대행 감독회장을 비롯해 진보적 성향의 연합기관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회장과 보수적인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공동회장 등 굵직한 소임을 마쳤다.
최근 세계교회연합기도운동을 조직한 그는 ‘코로나19 소멸을 위한 전 세계 부활절 한마음 기도 행동’에 매진하고 있다. 코로나19 종식을 위한 이 운동에는 현재 한국교회연합, 세계한국인기독교총연합회, 인천기독교총연합회, 미래목회포럼, 한국기독교부흥협의회, 미국기독교총연합회, 뉴욕 한인교회협의회, 유럽한인교회협의회, 빌리 그레이엄 전도협회 등 국내외 여러 단체가 참여했다.
―부활절 기도에 꼭 필요한 주제인 것 같다.
“지난해 12월 첫 주에 일주일 동안 금식하면서 우리 교회와 감리교, 한국 교회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라는 주제로 기도했다. 코로나19로 세계에서 200만 명 이상이 희생됐다. 명색이 목사인데 이들의 아픔에 대해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는 뼈아픈 반성을 했다.”
―왜 기도인가?
“모든 고통과 갈등의 근본적인 해결은 코로나19 종식이다. 기독교는 기적을 믿는, 기적의 종교다. 세계인이 함께 기도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다.”
―기도운동은 어떻게 진행되나?
“자신이 어느 교회, 어느 나라에 있든 관계없이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함께 기도하자는 취지다. 가톨릭이나 기독교 신자, 혹은 신앙이 없어도 같이 마음을 모으면 된다. 부활절을 앞둔 사순절 기간에는 매일 오후 10시에 함께 기도하고, 고난주간(4월 1∼3일)에는 하루 한 끼 금식하면서 기도하고, 부활절 연합예배에는 같은 기도문으로 참여하면 된다.”
―빌리 그레이엄 전도협회도 동참하나?
“아시아 지역 책임을 맡고 있는 채드 해먼드 목사가 적극적으로 도와주기로 했다. 기독교 사명이 영혼 구원인데 코로나19 상황에서 역할을 제대로 못 했다는 반성을 하고 있더라. 다른 해외 선교단체들도 동참하고 있다.”
―단체장을 맡고 있을 때 이 운동을 시작했으면 더 효과적이었을 텐데….
“‘끈’ 떨어지기 전에 했으면 더 좋았을 거다(웃음). 그때는 정부와 교계, 영상예배와 대면예배를 주장하는 분들의 갈등을 조정하느라 여력이 없었다. 하나님께서 그 사람의 직책 때문에 일을 시킨 것은 아니다.”
―방역 문제는 없나?
“기도를 위해 특정한 장소에 모이자는 게 아니다. 연합예배와 개별 교회 예배, 영상예배에 관계없이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함께 기도하자는 것이다. 기도 열심히 하고, 방역 잘하고, 백신도 잘 맞으라는 게 성경의 가르침이다.”
―비신앙인의 경우 영적(靈的) 운동에 대한 거부감이 크다.
“제가 성령 운동, 부흥 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지만 하나님은 논리적, 과학적인 분이다. 성경 해석은 과학보다 더 논리적이어야 한다.”
―성향이 다른 두 연합단체에서 일하는 게 어렵지 않았나.
“큰 어려움은 없었다. 예수님이 바로 최고의 복음주의자이자 진보주의자다. 복음에는 좌파, 우파가 없다.”
―큰 직책 뒤 공허함은 없나.
“성도(신자)들을 더 사랑하게 됐다. 제가 일하는 동안 배려해준 것도 고맙다. 하나님과 함께하는데 공허할 일이 있나?”
인천=김갑식 문화전문기자 dunanworld@donga.com
12일 인천 영광교회에서 만난 윤보환 목사는 “올해 부활절에는 신앙과 교단에 관계없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종식을 위해 함께 기도하자”고 말했다. 인천=김갑식 문화전문기자 dunanworld@donga.com
“올해 부활절(4월 4일)에는 세계가 한마음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종식을 위해 기도합시다.”
12일 인천 남동구 영광교회에서 만난 윤보환 목사(62)의 말이다. 개신교(기독교)를 대표하는 부흥사로 손꼽히는 그는 지난해 소속 교단인 감리교 직무대행 감독회장을 비롯해 진보적 성향의 연합기관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회장과 보수적인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공동회장 등 굵직한 소임을 마쳤다.
최근 세계교회연합기도운동을 조직한 그는 ‘코로나19 소멸을 위한 전 세계 부활절 한마음 기도 행동’에 매진하고 있다. 코로나19 종식을 위한 이 운동에는 현재 한국교회연합, 세계한국인기독교총연합회, 인천기독교총연합회, 미래목회포럼, 한국기독교부흥협의회, 미국기독교총연합회, 뉴욕 한인교회협의회, 유럽한인교회협의회, 빌리 그레이엄 전도협회 등 국내외 여러 단체가 참여했다.
―부활절 기도에 꼭 필요한 주제인 것 같다.
“지난해 12월 첫 주에 일주일 동안 금식하면서 우리 교회와 감리교, 한국 교회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라는 주제로 기도했다. 코로나19로 세계에서 200만 명 이상이 희생됐다. 명색이 목사인데 이들의 아픔에 대해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는 뼈아픈 반성을 했다.”
―왜 기도인가?
“모든 고통과 갈등의 근본적인 해결은 코로나19 종식이다. 기독교는 기적을 믿는, 기적의 종교다. 세계인이 함께 기도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다.”
―기도운동은 어떻게 진행되나?
“자신이 어느 교회, 어느 나라에 있든 관계없이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함께 기도하자는 취지다. 가톨릭이나 기독교 신자, 혹은 신앙이 없어도 같이 마음을 모으면 된다. 부활절을 앞둔 사순절 기간에는 매일 오후 10시에 함께 기도하고, 고난주간(4월 1∼3일)에는 하루 한 끼 금식하면서 기도하고, 부활절 연합예배에는 같은 기도문으로 참여하면 된다.”
―빌리 그레이엄 전도협회도 동참하나?
“아시아 지역 책임을 맡고 있는 채드 해먼드 목사가 적극적으로 도와주기로 했다. 기독교 사명이 영혼 구원인데 코로나19 상황에서 역할을 제대로 못 했다는 반성을 하고 있더라. 다른 해외 선교단체들도 동참하고 있다.”
―단체장을 맡고 있을 때 이 운동을 시작했으면 더 효과적이었을 텐데….
“‘끈’ 떨어지기 전에 했으면 더 좋았을 거다(웃음). 그때는 정부와 교계, 영상예배와 대면예배를 주장하는 분들의 갈등을 조정하느라 여력이 없었다. 하나님께서 그 사람의 직책 때문에 일을 시킨 것은 아니다.”
―방역 문제는 없나?
“기도를 위해 특정한 장소에 모이자는 게 아니다. 연합예배와 개별 교회 예배, 영상예배에 관계없이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함께 기도하자는 것이다. 기도 열심히 하고, 방역 잘하고, 백신도 잘 맞으라는 게 성경의 가르침이다.”
―비신앙인의 경우 영적(靈的) 운동에 대한 거부감이 크다.
“제가 성령 운동, 부흥 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지만 하나님은 논리적, 과학적인 분이다. 성경 해석은 과학보다 더 논리적이어야 한다.”
―성향이 다른 두 연합단체에서 일하는 게 어렵지 않았나.
“큰 어려움은 없었다. 예수님이 바로 최고의 복음주의자이자 진보주의자다. 복음에는 좌파, 우파가 없다.”
―큰 직책 뒤 공허함은 없나.
“성도(신자)들을 더 사랑하게 됐다. 제가 일하는 동안 배려해준 것도 고맙다. 하나님과 함께하는데 공허할 일이 있나?”
인천=김갑식 문화전문기자 dunanwor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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