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수사 대상 15명 중 7명 전북본부 근무 경력

박종민 기자 , 권기범 기자

입력 2021-03-15 03:00 수정 2021-03-15 03:00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전북본부장 출신 극단 선택 이어 LH 파주본부 직원도 숨진채 발견

한국토지주택공사(LH) 전북본부장을 지낸 본부장급 직원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지 하루 만에 LH 파주사업본부에서 근무하던 직원도 숨진 채 발견됐다.

경기북부경찰청에 따르면 13일 오전 10시경 경기 파주시 법원읍 산방리의 한 컨테이너 농막에서 LH 직원 A 씨(58)가 숨져 있는 것을 동네 주민이 발견해 신고했다. 경찰은 A 씨가 이날 오전 가족에게 ‘먼저 가서 미안하다’는 취지의 문자메시지를 보낸 점 등으로 미뤄 볼 때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A 씨는 정부합동조사단이 11일 투기 의혹을 조사해 발표한 명단 20명에는 포함돼 있지 않았으나, 경찰은 같은 날 A 씨와 관련된 첩보를 입수해 사실관계를 확인해 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내사에 착수한 상태는 아니었다. A 씨와 직접 접촉한 적도 없다”고 전했다. 경찰은 A 씨의 투기 의혹에 대해서는 계속 조사해 나갈 방침이다.

광명·시흥지구 내 투기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는 전·현직 LH 직원 가운데 7명은 전북지역본부에서 근무했던 것으로 14일 밝혀졌다. 관련 수사를 받는 이들 중 8명이 과천사업단 혹은 과천의왕사업본부 근무 경력이 있는 것과 비슷한 수치다.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경기남부경찰청에서 수사 중인 15명 가운데 현직 직원 5명과 전직 직원 2명이 전북지역본부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다. 경찰은 광명·시흥지구의 3기 신도시 관련 정보가 LH의 특정 지역본부들을 중심으로 퍼졌을 가능성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박종민 blick@donga.com·권기범 기자



관련기사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