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포스코 회장 연임 성공…“백년기업 기반 튼튼히”

뉴스1

입력 2021-03-12 10:48 수정 2021-03-12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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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2021년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포스코 제공)© 뉴스1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포스코는 12일 오전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제53회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최 회장(대표이사)을 재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날 재선임으로 최 회장은 2024년 3월까지 제10대 회장으로서 3년 임기를 수행한다. 최 회장은 임기 중 물러난 권오준 전 회장의 뒤를 이어 지난 2018년 7월 제9대 포스코 회장에 처음 취임했다.

최 회장은 1957년생으로 동래고와 부산대 경제학과를 거쳐 1983년 1월 포스코에 입사했다. 이후 36년 동안 포스코에서 일한 ‘포스코맨’이다.

최 회장은 2006년 포스코 재무실장, 2010년 포스코 정도경영실장 전무, 2015년 대우인터내셔널 대표이사(부사장), 2016년 포스코 CFO 대표이사(사장), 2018년 포스코켐텍 대표이사(사장) 등을 역임했다.

최 회장은 주로 서울대 출신의 철강부문 엔지니어 출신이었던 전임 회장들과 달리 50년 포스코 역사에서 최초의 비(非)엔지니어 출신 CEO다.

최 회장은 지난 2018년 11월 취임 100일을 맞이해 ‘기업시민’이란 경영이념을 제시하고 전 계열사에 이를 뿌리내리게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성장 동력인 2차전지 소재사업 투자도 최 회장의 주요 성과로 꼽힌다. 포스코는 포스코케미칼을 통해 2차전지 소재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30년까지 양극제 40만톤, 음극재 26만톤 등 글로벌 2차전지 소재 시장의 20%를 점유하는 탑티어로 성장한다는 목표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철강 수요산업 침체 등 악재에도 비용절감과 유연 생산·판매체제를 통해 영업이익 2조4030억원을 기록하며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도 하다.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포스코 이사회는 지난해 12월 최 회장을 차기 최고 경영자(CEO) 후보로 주총에 추천하는 안건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반면 최 회장 임기 동안 포스코 근로자가 작업 도중 숨지는 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면서 여권과 노동계, 시민단체에서 최 회장의 책임을 물으며 연임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최 회장은 지난달 국회 산업재해 관련 청문회에 출석해 사과했다.

최 회장은 이날 주주총회에서 “LNG, 식량 등 핵심사업을 중심으로 밸류체인 확대를 위한 성장투자를 강화하고, 2차전지 소재 사업은 생산능력 확대 및 리튬, 니켈, 흑연 등 원료 내재화 및 기술력 강화로 글로벌 탑티어로 도약하겠다”며 “차세대 성장사업인 수소사업은 내부생산 능력을 점진적으로 확충하고 국내 기업과 협력을 통회 사업기회를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관련 “수소환원 제철을 통해 탄소중립을 달성하고 이산화탄소 저감기술 개발 및 저탄소 제품 개발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공정거래, 지역사회 상생뿐만 아니라 무재해 작업장 구현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투명하고 건전한 지배구조를 더욱 발전시키고 ‘기업시민’ 경영이념을 실천해 백년기업 포스코로 나아가는 기반을 튼튼히 하고 주주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선 최 회장 재선임 안건을 포함한 6건의 안건이 모두 통과됐다.

최 회장 외에 김학동 철강부문장(사장), 전중선 글로벌인프라부문장(부사장), 정탁 마케팅본부장(부사장) 등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과 정창화 경영지원본부장(부사장)의 사내이사 신규선임 안건이 의결됐다.

또 유영숙 전 환경부 장관과 권태균 전 주아랍에미리트 대사의 사외이사 신규선임 안건과 김성진 전 해양수산부 장관의 사외이사(감사위원) 재선임 안건이 통과됐다. 유 전 장관 선임은 포스코 최초의 여성 사외이사 선임이다.

이사회 산하 전문위원회에 ESG 위원회를 신설하는 내용의 정관변경 안건도 통과됐다. 사내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이사회가 ESG에 지속적 관심을 갖고,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이밖에 제53기 재무제표 승인 안건과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도 통과됐다. 포스코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해 포스코에서 19억2700만원을 수령했다. 급여 9억여원에 2017~2019년 3년치 장기 인센티브와 활동수당 등 상여금이 10억여원이다.

이번 주주총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오프라인으로 동시에 개최됐다. 포스코센터의 참여 인원을 제한하는 대신 주주총회를 온라인으로 생중계하고, 의결권은 사전 전자투표, 서면투표, 의결권 대리 등 비대면 방식을 통해 행사하도록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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