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 김봉진, 직원-라이더에 사재 1000억 쏜다

신동진 기자

입력 2021-03-12 03:00 수정 2021-03-12 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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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 흘린 것에 대한 감사의 선물”
4300여명에 주식-격려금 지급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의 김봉진 의장(사진)이 1000억 원대 사재를 출연해 직원, 라이더 등 4300여 명에게 주식과 격려금을 지급한다.

김 의장은 11일 직원과 라이더 등에게 “지금까지 땀 흘려 애써 주신 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저의 개인적 선물을 전하고 싶다. 제가 가진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의 주식을 드리고자 한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발송했다.

주식 지급 대상은 지난달까지 입사한 우아한형제들, 우아한청년들, 해외법인(베트남·일본) 전 구성원 1700여 명이다. 주식은 직급과 성과에 상관없이 근무 기간에 따라 차등 지급된다. 1인당 평균 5000만 원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실제 주식은 3년 뒤인 2024년에 지급된다. 김 의장의 주식은 DH와의 계약에 따라 3년간 처분할 수 없기 때문이다. 2024년 이전에 퇴사하는 경우에도 모두 주식을 지급할 방침이다.

라이더 400여 명은 다음 달 200만∼500만 원 상당의 주식을 받는다. DH 측이 라이더들에게는 계약과 상관없이 주식을 바로 지급해도 된다고 양해했기 때문이다. 1년 이상 계약을 유지하고 하루 20건 이상 배달한 날이 연 200일 이상인 라이더들이 대상이다.

주식 취득 요건을 못 갖췄더라도 6개월 동안 월 400건 이상 배달한 라이더 1390명에게는 1인당 100만 원씩의 격려금이 지급된다. B마트 창고 직원과 기간제 직원 등 830여 명도 1인당 100만∼150만 원의 격려금을 받는다.

앞서 김 의장은 지난달 ‘기빙플레지’에 가입하며 재산 절반을 사회에 기부하기로 약속한 바 있다. 김 의장은 이달 중 가족과 함께 싱가포르로 출국해 배민 아시아 진출 거점인 ‘우아DH아시아’ 설립 작업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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