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 웃돈 ‘35달러’ 쿠팡 공모가에 관련주 동반 상승

뉴스1

입력 2021-03-11 11:12 수정 2021-03-11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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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쿠팡 서초1캠프 인근 주차장에 서 있는 쿠팡 차량들. 2021.3.10 © News1

미국 뉴욕거래소에 상장하는 쿠팡의 공모가가 희망범위를 넘은 35달러로 확정되자 쿠팡 테마주가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카카오, 네이버, 이마트 등 대형주들도 가치 재평가 기대감에 상승세를 타고 있다.

10일 오전 10시40분 기준 한국전자홀딩스는 전일보다 305원(29.61%) 상승한 133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회사는 자회사 케이이씨디바이스가 플랜트 공사 분야에서 쿠팡을 고객사로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상한가에 육박했다.

포장재 등 소모성 자재를 쿠팡과 이베이 등에 공급하고 있는 비케이탑스도 전일대비 1450원(13.30%) 상승한 1만2350원을 기록하고 있다. 쿠팡과 운송물류사 전담계약을 체결한 동방도 360원(3.62%) 상승한 1만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쿠팡은 당초 희망공모가를 27~30달러로 제출했으나 지난 9일(현지시간) 32~34달러로 상향했다. 그런데 간밤 뉴욕거래소 상장예측 결과 공모가가 상향된 희망가격마저 웃도는 35달러로 확정됐다. 이에 따른 쿠팡의 기업가치는 총 68조원에 달한다.

아직 4억달러 이상의 누적 순손실을 기록하고 있는 쿠팡이 이처럼 높은 가치를 인정받게 되자 국내 시장에서 쿠팡과 경쟁관계를 형성하면서 높은 실적을 내는 대형주도 가치 재평가(리레이팅) 기대를 받으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베이 인수전 참여설이 제기된 카카오는 1만6000원(3.48%) 상승한 47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베이를 인수하게 되면 쿠팡과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영역에서 직접 경쟁이 가능해지기 때문에 리레이팅이 이뤄질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에 대해 “광고 사업 가치 25조원, 자회사들의 지분가치 21조원 및 순차입금을 합산한 적정가치는 49조6000억원으로 평가할 수 있다”면서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56만원으로 상향했다.

장 초반 하락 출발했던 네이버도 쿠팡 공모가가 희망범위를 상회하면서 상승전환했다. 네이버는 전일보다 2000원(0.67%) 상승한 37만4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박지원 교보증권 연구원은 “네이버는 쇼핑부문 기업가치만 25조원으로 평가된다”고 말했고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도 “네이버 쇼핑 부문의 가치를 재평가하면 최대 18조원이 증액되며 이를 고려해 네이버 시가총액 목표를 82조3000억으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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