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1000만원대 반값 아파트로 무주택 서울 시민 내집마련 꿈 실현”

뉴스1

입력 2021-03-07 07:15 수정 2021-03-07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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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인터뷰. 2021.3.5/뉴스1 © News1

“국유지와 시유지에 토지임대부 방식으로 평당 1000만원대 ‘반값 아파트’ 30만가구를 공급하겠다. 집 없는 서민에게 내 집 마련의 꿈을 실현해드리는 시장이 되겠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지난 5일 <뉴스1>과 서면 인터뷰에서 “올해 초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주택 정책 기조를 ‘공급 확대’로 전환해 시장에 긍정적인 시그널을 주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영선 후보가 제시한 토지임대부 주택은 토지는 국가 또는 행정기관이 소유하고 주택만 분양하는 방식으로 분양가를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는 대표적인 방안이다. 건물 토지에 대해서는 임대료만 낸다. 과거 보금자리주택 개발 때 일부 공급한 사례가 있으며, 문재인 정부는 3기 신도시에 적용할 계획이다. 무주택 서민이 살 수 있는 가격 수준의 새 아파트를 공급해 시장 안정을 꾀하겠다는 게 박 후보의 생각이다.

박 후보는 “평당 1000만원대 반값 아파트 30만가구 공급을 위해 지은 지 30년이 지나 노후화한 공공임대주택단지부터 재건축에 착수하려고 한다”며 “국유지와 시유지를 활용하면 반값 아파트 공급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21분 도시 서울’ 조성해 향후 100년 표준 도시 만들 것”

박영선 후보는 또 서울을 향후 ‘100년 표준 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서울을 21개 권역별 도시로 바꿔 조성하는 ‘21분 도시 서울’을 만들 계획이다. 21분 도시 서울은 21분 거리 안에서 생활에 필요한 것을 해결하는 도시다. 출퇴근(직장), 통학(교육), 병원(보건의료), 쇼핑·여가·산책(문화) 등 생활 인프라를 갖춘 21개 권역별 도시로 바꿔 도시 집중화 문제, 부동산 문제, 교통 혼잡과 그에 따른 대기오염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겠다는 것이다.

박 후보는 “지난 100년 뉴욕이 전 세계 표준 도시였다면, 앞으로 100년은 서울이 표준 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간 재건축, 공공 커뮤니티 조성해 추진해야…필요하다면, 서울시·SH공사도 전수 조사”

박 후보는 정부의 2·4 공급대책에 대해 깊이 공감한다고 했다. 그는 “2·4 대책은 역세권을 중심으로 용적률을 높여 집을 공급하겠다는 것”이라며 “서민도 도심에 살아야 한다는 제 생각과 맥을 같이한다”고 전했다.

이어 “저의 토지임대부 방식과 2·4 대책은 상호 보완되는 부분이 많다”며 “정부 대책과 잘 연계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세심하고 면밀하게 부동산 대책을 살펴보겠다”고 답했다.

이번 서울시장 선거의 주요 관심사인 재건축에 대해서는 “도심과 여의도, 용산, 강남 일부 지역의 노후 주택을 언제까지 방치할 수 없어 재개발이나 재건축은 필요하다”면서 공공 커뮤니티 조성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그는 “재개발을 하면서 아파트 안에 공공 도서관, 수영장, 운동시설 등을 넣으면 단지 가치도 훨씬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투기 의혹과 관련해 필요하다면 서울시 차원의 조사도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서울시장이 되면) 상황에 따라(필요하다면) 서울시청과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에 대해서도 전수조사를 할 것”이라며 “시민이 참여하는 감시 기구를 만들어 내부 정보를 이용한 비리가 재발하지 않도록 감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당이익 적발 시 일벌백계를 위한 국회 차원의 확실한 입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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