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기 아파트 값 상승세 둔화… 신도시 발표·미국 국채금리 급등 영향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입력 2021-03-04 18:13 수정 2021-03-04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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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경기도 아파트값 상승률이 줄어든 모습이다. 2·4 주택 공급대책 발표 이후 매수세가 주춤한 탓이다. 하지만 여전히 정비사업과 교통개발 호재 지역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4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3월 첫째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전국 아파트값은 0.24% 올라 전주(0.25%)에 비해 상승폭이 감소했다.

서울은 0.08%에서 0.07%로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부동산원은 “2·4대책 이후 광명시흥 등 신규택지가 발표되면서 공급대책 구체화에 따른 기대감이 커졌다”며 “미국 국채금리 급등세 영향 등으로 매수세가 감소돼 상승폭이 축소했다”고 분석했다.

서울에서는 주요 재건축 단지가 모여 있는 강남·서초구(0.10%), 송파구(0.09%) 등의 오름세가 비교적 컸다. 강동구(0.06%)도 암사동 인기단지 위주로 상승했으나, 일부 관망세를 보이며 강남4구 전체적으로는 상승폭이 줄었다.

양천구(0.11%)는 재건축 기대감이 큰 목동 위주로 매수세가 몰리며 지난주와 같은 상승률을 유지했다. 도봉구(0.08%)는 창동역 역세권 대형 평형 위주로, 노원구(0.08%)는 상계·중계동 대단지 위주로 오름세를 이어갔다.

경기도 역시 아파트값 상승률이 지난주 0.42%에서 이번주 0.39%로 축소했다. 교통 개선 기대감이 큰 의왕시(0.92%), 남양주시(0.79%) 등의 오름세가 컸고 안산시(0.78%), 군포시(0.67%) 등도 오름세를 이어갔다. 특히 최근 일부 지역이 3기 신도시로 지정된 시흥시(0.71%)는 발표지와 인접한 은행동 위주로 아파트값이 급등했다.

인천은 서울·경기도와 달리 아파트값 상승률이 0.39%에서 0.41%로 확대됐다. 중구(0.60%)는 교통호재가 있는 운서·중남동 대단지 위주로, 연수구(0.53%)는 정주여건이 양호한 송도신도시와 동춘동 주요 단지 위주로 올랐다. 서구(0.52%)는 청라국제도시, 미추홀구(0.49%)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용현·관교동 구축으로 매수세가 몰렸다.

지방은 아파트값이 0.19% 올라 전주(0.20%)에 비해 상승폭이 줄었다. 지방은 지난해 12월 둘째주 상승률이 0.38%까지 올라갔으나 이후 거의 매주 상승폭을 줄이고 있다. 행정수도 이전 이슈가 있는 세종시는 상승률이 0.19%로 0.17%로 축소했다.

전세시장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상승폭이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서울(0.07%→0.06%)은 방학 이사철이 마무리되고 입주 물량이 증가하면서 매물이 누적되고 있다. 매물이 누적되며 거래 정체가 나타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저가 인식이 있는 단지나 역세권 주요 단지 위주로 소폭 상승했다.

서울에서는 성북·노원구(0.11%), 성동·동작구(0.10%), 은평구(0.09%) 등의 전셋값 상승률이 높았다. 강동구(0.06%)는 둔촌·명일동 구축 위주로 전세수요가 집중되면서 전주(0.03%)에 비해 상승폭이 확대됐다. 강남·송파구(0.05%)와 서초구(0.04%)는 대체로 전주와 비슷한 상승률을 보였다.

경기도(0.21%→0.20%)에서는 남양주시(0.52%), 동두천시(0.49%), 시흥시(0.46%), 의왕시(0.39%) 등에서 매물이 줄어들며 전셋값 상승률이 컸다. 인천(0.32%→0.33%)은 매매와 마찬가지로 전셋값 상승폭이 확대됐다. 중구(0.65%), 서구(0.51%), 남동구(0.46%) 등 모두 전국 평균에 비해 상승폭이 컸다.

세종시는 이번주 전셋값이 0.16% 올라 전주(0.40%)에 비해 상승폭이 크게 축소했다. 신규입주 증가와 급등 피로감 등의 영향으로 상승폭이 축소되는 가운데 조치원읍과 행복도시 내 나성·종촌동 위주로 전셋값이 오른 것으로 한국부동산원은 설명했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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