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부열풍 불지핀 실리콘밸리 ‘기빙 포워드’

곽도영 기자

입력 2021-03-02 03:00:00 수정 2021-03-02 04:3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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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자산 5조원 기부 선언 등 국내 IT창업가 동참 이끌어

‘기빙 포워드(giving forward·다음 세대에게 넘겨주자).’

미국 정보기술(IT) 창업의 성지 실리콘밸리 경영자들의 대표적인 구호다. 이들은 창업 선배들로부터 기술과 자본 등 유산을 물려받아 성공을 이룬 경험을 갖고 있다. 따라서 단순히 돌려주는 것을 뜻하는 ‘기빙 백(giving back)’이 아닌, 또 다른 성공을 이룰 후배들과 사회의 다음 세대에게 자신들의 자산을 환원한다는 정신을 강조한다. 단순한 기부를 넘어 사회 변화를 주도하는 데 적극 나서는 이유다.

최근 재산의 절반을 기부하겠다고 선언한 김범수 카카오 의장을 비롯해 국내의 IT 창업자들도 이러한 미국의 창업자 정신의 영향을 받았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는 자신이 일군 부를 활용해 ‘빌앤드멀린다게이츠 재단’을 설립하고 개발도상국 질병, 기후변화, 물 부족 문제 등을 풀 수 있는 기술과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올해 3분기(7∼9월) 아마존의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내려오겠다고 발표한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도 사회공헌 활동으로 중심을 옮겼다. 지난해 2월 사재를 털어 기후변화 방지를 지원하는 100억 달러(약 11조 원) 규모의 어스 펀드(earth fund)를 설립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도 올해 4월부터 대기오염의 원인인 이산화탄소 제거 기술 개발 경연을 열고 총 1억 달러의 상금을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2015년 자신의 부 99%를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발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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