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파이’서 아이유-여자친구 노래 못 듣는다

이건혁 기자

입력 2021-03-02 03:00 수정 2021-03-02 03:00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3억4500만명 사용 스트리밍 업체
음원 보유 카카오M과 재계약 불발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업체 스포티파이에서 카카오M이 보유한 음원을 일시적으로 들을 수 없게 됐다.

1일 외신과 카카오M 등에 따르면 이날부터 스포티파이에서는 카카오M이 유통하던 음원을 들을 수 없게 됐다. 이에 따라 해외 스포티파이 이용자들은 카카오M이 보유한 아이유, 세븐틴, 여자친구 등의 음원을 이날부터 사용할 수 없다.

스포티파이가 카카오M이 보유한 음원 서비스를 중단한 건 양 사 간 계약이 2월 28일로 종료됐기 때문이다. 스포티파이는 지난달 국내에서 정식으로 서비스를 시작하는 과정에서 카카오M 측과 국내 서비스와 관련된 계약을 마무리하지 못했다. 카카오M은 국내와 별개로 해외 음원 서비스를 지속하기 위해 협상을 해 왔으나 스포티파이 측이 국내와 해외 서비스 계약이 동일 조건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계약이 이뤄지지 않았다.

스포티파이는 2008년 스웨덴에서 시작한 스트리밍으로, 전 세계 3억4500만 명이 사용 중이다. 해외 팬들이 한국 음악을 만나는 주요 창구이기도 하다. 힙합그룹 에픽하이 맴버 타블로는 “누구 책임인지를 떠나서 기업들이 예술보다 욕심을 우선할 때 언제나 고통받는 것은 아티스트와 팬”이라고 꼬집었다. 양 사는 음원 제공 협상을 계속 해 나간다는 입장이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