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마리 치킨 원조의 ‘퀄리티 넘버원’ 선언… “QSC와 상생 힘쓸 것”

황효진 기자

입력 2021-03-02 03:00 수정 2021-03-03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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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벤처기업]호식이두마리치킨

가맹점의 위생 경쟁력 강화를 위해 위생등급제 실시.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대표 브랜드 호식이두마리치킨의 2021년 경영 기조는 크게 두 가지로 압축된다. 첫째가 ‘QSC(Quality·품질, Service·서비스, Cleanliness·위생)’ 시스템 고도화이고 둘째가 ‘고객 지향’을 내세운 사회적 기업으로의 발돋움이다.

호식이두마리치킨 본사는 가맹점의 위생등급제 획득 이후에도 위생 상태가 유지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점검과 지원을 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비대면 서비스가 확대되면서 제품의 품질과 위생에 대한 소비자의 눈도 깐깐해졌다. 특히 치킨과 같은 인기 배달음식은 더욱 더 ‘품질’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또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중심으로 소위 ‘착한 소비’가 이슈화되면서 기업 윤리적 책임 의식(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의 대외적 실천에 소비자의 눈이 향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 ‘가성비’ 넘어 ‘가심비’ QSC 역량 강화
‘청양한 마요’ 시리즈
두 마리 치킨의 원조로 잘 알려진 호식이두마리치킨은 한 마리 가격에 두 마리 치킨을 제공하는 ‘창조적 가격파괴 마케팅’으로 치킨 업계에 판도를 바꿨다. 특히 합리적 가격에 국내산 하림 닭과 100% 카놀라유를 사용하는 등 최고급 원재료만 고집하는 가성비 최고 브랜드로 정평이 나 있다. 이에 만족하지 않고 코로나19 이후 높아진 고객의 눈높이를 만족시키기 위해 QSC 강화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먼저 나날이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가맹점 위생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 주관 ‘음식점 위생등급제’를 적극 도입 추진한 게 대표적이다. 이 제도는 영업자가 위생등급 평가를 신청하면 식약처에서 점수에 따라 등급을 지정해 소비자가 우수한 조리 환경을 갖춘 음식점을 선택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서 2017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호식이두마리치킨은 전국 사업부 단위로 지원 인력을 배치하고 본사에 전담부서까지 두며 위생등급 획득 이후에도 위생 상태가 지속되도록 관리 중이다. 현재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는 이례적으로 60여 개 가맹점이 위생등급을 획득했는데 해당 매장에는 인증패 수여와 각종 홍보 판촉물을 무상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동종 업계 위생등급 가맹점 최다 인증률을 기록해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장으로부터 표창장을 받아 그간의 노력을 대외적으로 인정받기도 했다. 내부의 여러 가지 관리 시스템도 ‘QSC 시스템 고도화’와 같은 결을 보인다. 늘 신선한 육계를 공급하는 일 단위 사전 주문 시스템과 가맹점 재고 관리 시스템 가동은 이미 기본이 됐다. 또 소비자가 언제 어디서나 제품 및 서비스에 대해 느낀 점을 제기하고 피드백 받을 수 있도록 모바일 창구(박스 패키지 QR코드 활용 시스템)를 열어뒀다. 마케팅, 품질(CS), 사업부, 매장으로 이어지는 긴밀한 협조로 만족도 및 격려 등의 칭찬사항은 더 돋보이게 만들고 불만사항은 즉각 개선하도록 체계를 만들어 왔다. 또 가맹점의 자발적인 품질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더 깐깐한 기준이 담긴 관리 매뉴얼 재정립과 체계적인 가맹점 관리를 위한 가맹점 관리 애플리케이션(앱) 도입도 앞두고 있다.

가가호호 봉사단 활동사진.
호식이두마리치킨은 QSC 강화에 대한 의지 표출과 전사적 공감대 형성을 위해 조만간 ‘Quality(품질) No.1’ 선포식도 열 계획이다. 아울러 고품질의 맛을 제대로 알리고자 핵심 제품군 커뮤니케이션도 준비 중이다. 합리적 가격에 치킨 두 마리의 넉넉함을 제공한다는 브랜드 본연의 가치를 넘어서 품질·서비스·위생 강화를 통해 ‘가심비’ 브랜드로 올라서고 싶다는 각오가 담겨 있다.


● “고객감동과 체인점주님 감동 그리고 소외된 이웃과 함께”
호식이두마리치킨 20주년 기념 사랑의 쌀 전달식 현장.
우수한 프랜차이즈 시스템뿐 아니라 20여 년이 넘는 기간 꾸준히 사랑받을 수 있었던 호식이두마리치킨의 원동력은 가맹점, 소외된 이웃과 함께 성장해온 ‘상생’에 있다. 가맹점주님의 의견에 더욱 귀 기울이기 위해 설립한 상생협력위원회를 통해 가맹점과 가맹본부의 정기적인 소통의 장을 만들었으며 상생 특별 지원기구를 통해 가맹점의 위기상황을 돕기도 한다. 특히 지난해는 코로나19로 위생용품의 수급이 어려워지자 본사 차원에서 전 가맹점에 마스크와 손소독제를 공급하기도 했다. 이와 더불어 영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국 가맹점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하며 공정거래위원회 산하 공정거래조정원으로부터 ‘착한 프랜차이즈’에 선정됐다.

소외된 이웃에 대한 나눔도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초기 어려움을 겪은 대구경북 지역에 구호지원금 2억 원을 기부했고 12월에는 청량리 밥퍼나눔운동본부에 사랑의 쌀 1000 포대(10t)를 기증하고 1000여 명분의 치킨 도시락도 전달한 바 있다.

호식이두마리치킨 서울 강남 본사 전경.
특히 사랑의 쌀 기증은 수년째 꾸준히 이어온 호식이두마리치킨의 대표적인 기부 활동이다. 700호∼1000호점까지 가맹점이 늘어나는 수만큼 감사의 의미를 담아 700∼1000포의 쌀을 기증해 홀몸노인, 노숙인 등이 따뜻한 밥 한 끼를 나눌 수 있게 도움을 줬다. 이 밖에 경북 의성·예천군 소년소녀가장 및 소외가정에 사랑의 쌀과 치킨을 전달하고 대구 달성군 내 ‘고마워요. 사랑해요’ 행사를 통해 2700여 조손, 저소득 가정에 치킨을 후원했다.

호식이두마리치킨의 나눔 활동은 2017년 사내 봉사단(가가호호 봉사단) 창설로 더욱 정례화, 체계화돼 가고 있다. 가가호호 봉사단은 가맹점과 가맹본부가 합심해 매월 소외된 이웃들에게 나눔을 실천하는 상생협력 봉사단이다. 매월 빠지지 않고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며 가맹점과 함께 현장에서 직접 튀긴 치킨과 후원품을 전달하고 있다. 현재까지 복지시설, 보육원, 저소득 계층 등 1만 명이 넘는 이웃들에게 치킨을 전달했고 4000명분의 치킨 상품권을 제공했다. 가가호호 봉사단은 ‘2017, 2018 대한민국 봉사 대상’과 ‘2019 한국을 빛낸 창조경영 대상(상생부문)’을 수상했으며 가가호호 봉사단을 통해 가맹점과 가맹본부의 정서적 교류를 나눌 수 있어 상생의 선순환이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마음을 더해 고객 감동도 두 배로!



“맛도 두 배! 양도 두 배! 기쁨도 두 배!”라는 캐치프라이즈에 맞게 고객 감동을 위한 신메뉴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고객 취향에 따라 청양고추를 토핑해 먹을 수 있는 ‘청양한 마요치킨’ 2종(고추마요, 양념마요)과 더블 크리스피에 시즈닝을 뿌려먹는 ‘뿌라이드 치킨’은 기호에 맞게 매콤하게 혹은 달콤하게 먹을 수 있어 남녀노소 모두에게 인기다. 또 떡볶이 2종(마늘, 짜장), 트리플 치즈볼, 씨앗호떡, 감자튀김 등 치킨과 함께 먹을 수 있는 가벼운 사이드 메뉴를 연속으로 출시하며 두 마리 치킨 외에도 가성비가 좋은 새 메뉴를 구성해 제안하기도 했다. 회사는 앞으로도 가심비를 바탕으로 고객 지향적인 신메뉴를 계속 출시할 계획이다.

‘대한민국 No.1 치킨 프랜차이즈’를 비전으로 하는 이 회사는 20여 년이 넘도록 추구해온 가치인 상생을 발판 삼아 고객, 가맹점주, 소외된 이웃과 함께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가는 기업을 목표로 삼고 ‘Together with’라는 새로운 슬로건도 선보인 바 있다. 상생의 가치를 다시 한번 되새기고 따듯한 정을 나누는 이 회사의 진정성을 담아냈다는 평이다.

황효진 기자 herald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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