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 월세 비중↑ 임대차보호법 이후 전세 급감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입력 2021-02-25 14:00:00 수정 2021-02-25 14: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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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임대차보호법 시행의 영향으로 전∙월세 시장이 월세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서울은 물론 전국 각지에서 월세 매물의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부동산 플랫폼 다방은 애플리케이션에 등록된 수도권 전∙월세 매물을 대상으로 전수 조사한 결과, 지난해 10월에 비해 현재 월세 매물 비중이 4.71%p 증가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해 2월 다방 앱에 광고 노출된 수도권 전∙월세 매물 중 61.54%가 월세였다. 같은 해 10월에는 그 비중이 63.09%로 1.55%p 소폭 증가한 반면 올 2월에는 4.71%p 더 늘어 67.8%로 조사됐다.


전세 월세화 가속화 현상은 서울 지역에서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서울 매물의 현재 월세 비중은 63.38%다. 이는 지난해 10월(58.63%) 대비 4.75%p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2월(56.74%)에서 10월까지 1.89%p 상승한 것과 비교해 큰 상승폭을 보인 것.

매물 유형별로 보면 서울 원∙투스리룸 월세 비중은 작년 2월 대비 10월 1.15%p 올랐고, 올 2월까지 5.06%p 크게 증가해 64.52%로 조사됐다. 아파트 역시 동기간 월세 비중 상승폭은 각각 3.67%p, 4.62%p로 최근 4개월간 증가 폭이 더 컸다.

서울의 구별로 살펴보면 강남3구(강남∙서초∙송파) 월세 비중 증가 속도가 가파르게 나타났다. 강남3구 원∙투스리룸 매물 데이터에 따르면 강남구는 77.02%(2020년 2월 기준)→79.54%(10월 기준)→88.43%로, 최근 1년 새 11.41%p 증가했다. 2월 현재 다방에 노출되고 있는 서울 강남구 전∙월세 매물 10개 중 약 9개가 월세인 셈이다.

같은 기간 서초구(59.41%→62.31%→69.05%)는 9.64%p, 송파구(57.08%→64.28%→73.28%)는 16.2%p 급등했다.

경기∙인천 지역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지난해 2월 월세 매물 비중은 67.39%였으나 임대차법 시행 후 10월에는 69.27%로 1.88%p 소폭 상승했고 올해 2월 들어 72.38%로 3.11%나 상승했다.

박성민 스테이션3 다방 사업마케팅본부 이사는 “강남3구를 중심으로 서울 주택 전세의 월세화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임대차법 시행 이후 계약 기간이 사실상 4년으로 늘고, 보증금 인상폭은 제한 된데다 최근 금리 인하와 종부세 상향 등이 맞물리면서 주택 소유자들 사이에서 전세 매물을 월세로 전환하는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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